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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OnJeju/실전집수리

마당에 널린 돌을 치워라!

by redi 2019. 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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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 금요일 이틀간 열심히 마당에 널부러진 돌을 치웠다. 어디다 갖다 버린 것은 아니고 트럭에 실어서 근처에 있는 밭으로 갖고가서 밭 울타리에 있는 돌담도 조금 더 높에 쌓아주고 나머지는 밭에 있는 돌무더기에다 던져놨다. 

우선 1회차, 지난 태풍에 죽은 돌담을 따라 올라가던 나뭇가지도 같이 실어간다.
처음이라 그래도 기운이 넘치던 때... 

저기 마당에 보이는 돌을 다 치우는 것이 목표인데...
트럭 바로 뒤에 있는 돌에는 측량을 한 지점을 표시해놨다. 그래서 그 위치를 기억할 수 있게 그 돌을 치우면서 그 자리에 쇠말뚝을 하나 박아놨고.. 그 뒤에 있는 동백나무는 뽑아다 밭에 옮겨 싶긴 했는데 잘 살아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그렇게 돌을 한 차 실어옮기고, 동백나무도 뽑아 올겨 심으면서 트럭이 마당으로 좀 더 들어올 수 있게 되었다.

이 단계에서 앞에서 보면 이 정도 된다.

그 다음 세 번째로 돌을 날랐는데 아직 트럭이 마당까지 확 들어가지 못한건 수도미터기 보호통이 깨져있었기 때문이다. 몇 년 전에 상하수도 공사를 한다더니 미터기 보호통을 찢어놔서 ...

저기 보이는 저 녀석이 문제의 미터기 보호통인데.. 차가 편하게 들어가려면 저걸 밟고가야 되는 위치라.... 근데 밟으면 주저앉을 것 같아서 가능한 피해다녀보는데....

그 다음 차례엔 차를 마당 안쪽으로 밀어넣는데.. LD가 없다보니 한쪽 바퀴가 저기 사진에 보이는 초록색 풀을 밟고 자꾸 미끄러지는 바람에 어느 정도 들어간 다음 멈출 수 밖에 없었고, 그 상태에서 돌을 가득 실어서 바퀴를 꾹 눌러줄 수 있게 해서 빠져나왔다

저렇게.. 미터기 보호통이 딱 밟고 지나와야 하는 위치에 있다..

돌을 네 번이나 날랐는데도 전혀 달라진 것이 없어보이는 것은 무슨 이유일지....
오후가 되면서 해가 넘어가면서 그림자가 제법 길어졌다.

이게 문제의 미터기 보호통이다. 옆면이 찢어지지만 않았어도 어느 정도 버텨줄 것 같은데 한쪽이 찢어지는 바람에 바퀴가 옆으로 지나갈 때마다 통이 찌그러지고 있다. 
다시 플라스틱 통을 하나 사와서 갈아줄까 아니면 벽돌을 쌓아서 보강을 할까.. 고민 중이다.

이제부터는 금요일에 작업한 것인데, 일기예보를 보니 저녁에 비가 온다고 하더라. 그래서 그 전에 돌을 열심히 치우고 그 다음에는 마당에 쌓여있는 건물 내부에서 나온 목재를 태워버리기로 했다.

어제 어느 정도 돌을 치워놔서 트럭을 바로 밀고 들어왔는데... 나중에 후회를 많이 했다.. 후진으로 미터기 보호통을 피해 나오는게 생각보다 어려워서..

이번에는 톱을 하나 챙겨와서 저기 보이는 나무도 잘라버리기로 했다.
나무가 돌담과 붙어있으니까 바람이 세게 불면 나무가 흔들리면서 돌담을 무너뜨리는 일이 벌어지는 것을 봐서..

일단 나무를 잘라서 그 옆에다 내려놨다. 이걸 오늘 태워버리긴 어려울 것 같은데.. 어찌할까?

그리고 주변에 있는 돌을 다시 트럭에 실었다. 이틀째 돌을 나르다보니 온 몸이 쑤셔...

나무를 잘라버렸더니 그 옆에 치워야할 돌이 정말 많이 보인다..

그 다음에는 다시 트럭을 후진해서 들어왔다.  그리고 치울 돌무더기에 가능한 가까이 붙이고...

다시 트럭에 돌을 싣는다. 어느 정도 옮길 수 있는 돌을 치우고 보니 폐목재가 상당히 거슬린다..

그 다음부터는 트럭에 돌을 실으면서 폐목재에 불을 붙였다.
썩은 나무라 빨리 타긴 했는데 생각보다 양이 많아서 제법 오랫동안 불을 지키고 있어야 했다.

그리고 일기예보보다 빨리 비가 조금씩 내리기 시작했고...
혼자 옮길 수 있는 돌은 거의 다 실은 다음 잘라놓은 나무도 트럭에 실었다.

폐목재를 거의 다 태운 다음 트럭에도 짐을 다 싣고 혹시나 나무가 떨어지지 않게 잘 고정하고 출발 준비!
지금 트럭을 세워놓은 자리가 앞으로 주차장으로 쓰려는 곳이네

어떻게.. 처음보다는 많이 깔끔해진 것 같은가? 이 집은... 뭔가 해도 표시가 나지 않는 신기한 집이다..

이틀간 돌을 거의 일곱 번 날랐나? 무게만 따지면 거의 7톤인가?  여튼.. 열심히 작업을 했는데.. 그 결과가....
저기 트럭이 드나든 자리에 흔적이 남은 것 말고는...
여전히 지저분하다.. 근데 마당에 트럭을 집어넣어보니까 이 집 마당이 생각보다 넓다!

저기 입구에다 나무로 임시 담장을 만들어줘야 할 것 같은데...

이렇게 해볼까?

나름 제주의 정낭이던가? 전통 대문을 본따서 막대기 세 개를 걸어주는거지...
모서리 부분 기둥은 바닥에 쇠파이프를 박아서 끼웠다 뺐다 할 수 있게 하면 되지 않을까 싶은데......

일요일에 잠시 들러서 임시로 울타리를 만들었다. 이틀 사이에 누가 그랬는지 종이 상자 하나를 갖다 버려놨더라

안내문도 하나 붙여놔야 될 것 같음..
예전에 붙여놨던 안내문이 다 망가졌으니까
그리고 빠른 시일 내에 저기 보이는 부서진 개집과 고장난 냉장고를 갖다 버려버려야 되겠다.
저게 쓰레기를 끌어모으는 것 같아....

그리고 수도 미터기 보호통은 어떻게 할까 고민을 하다가 보호통 주변에 철근을 박고 돌을 좀 쌓아놨다.
이 정도면 주변으로 차가 지나가도 쑥쑥 꺼지진 않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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