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항에 거의 새벽 1시에 내려서 일단 남원으로 달렸다. 그런데 너무 졸려서 중간에 휴게소에 들러서 그냥 잤다. 혹시 몰라 수면안대와 귀마개를 챙겨갔는데 이게 효과가 너무 좋다. 해가 중천인 것도 모르고 계속 자다가 늦게 일어남.. 다행히 비는 오지 않고 구름만 잔뜩. 여기서 지리산이 보인다는데 뭐..
휴게소에서 아침을 먹고 혹시 몰라서 던킨도너츠에서 도넛도 샀다. 그리고는 남원으로 가는 길에 다 먹었다. 남원 시내에 들어갈 필요는 없을 것 같아서 주천면에 가서 주차를 하고 근처 하나로마트에서 에너지바와 파워에이드 한 병을 사서 출발! 육모정을 지나 폭포를 지나 여기서 오른쪽으로 꺾는다.
올라가다보니 산딸기가 있길래 사진을 남기고 계속 꾸역꾸역 올라간다.
한참을 더 가다보니 노고단이 16km 남았단다. 정령치는 나무에 가려서 보이지도 않고.. 전날 비가 많이 온 탓인지 바닥에는 나뭇잎도 떨어져있다.
마지막 오르막을 오르니 드디어 보인다. 정령치 생태통로인가?
정상엔 안개가 자욱하고 바람도 불고 추워서 인증사진을 남기고 후다닥 휴게소로 들어가 커피와 양갱을 먹었다. 그리고 바람막이를 걸치고 바로 성삼재로 출발!
역시나.. 작년 5월에도 추웠는데 이번에는 비까지 와서 내리막을 내려가는 동안 온 몸이 얼어버리는 느낌.. 한참을 내려가다 다시 올라가기 시작하는데 몸이 잘 움직이지 않아서 잠시 멈춰서 에너지바를 하나 까먹고 다시 출발! 성삼재에 도착했는데 곰돌이랑 사진을 찍으려고 봤더니 공사중이라 근처에 갈 수가 없다. 그래서 여기서 사진을 대강 찍고.. 작년에 왔을 때는 cafe droptop이었던 것 같은데 이번엔 cafe만 남겨놓고 간판을 뜯어놨네? 다시 내려가자. 이번엔 뱀사골 방향으로!
출발해서 조금 내려가니 비가쏟아진다... 아.. 양말이 젖네.... 한참을 가다보니 이번엔 햇빛이 쨍~ 나만 거지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