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로 왔다 거대한 상자가. 그래도 가벼워서 택배로 보낼 수 있나보다. 포도캠핑에서 파는 200리터급 물통에 뚜껑 씰링과 에어밸브를 추가했다. 실제로 200리터가 다 들어가지는 않을 것 같고...... 차에 실어보니 바퀴 사이 공간에 맞게 들어간다.
여기가 물통자리가 될건데... 물통이 움직이지 않게 잘 고정을 시키고 급배수 호스를 잘 깔아놔야 물을 채우고 쓸 때 고생을 하지 않을 것 같다. 근데 이렇게 물통을 넣고보니 하프탑을 달아놔서 그렇게 많은 짐을 실을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 발전기와 방음박스를 실어야 하고.. 발전기용 기름통을 싣고... 이런걸 싣기엔 확실히 SUV 보다는 낫다. 그렇지만 높이가 낮아서... 하프탑 대신 롤커버를 단다고 해도 비를 맞지 않게 커버를 덮어놔야 할테니 하프탑이랑 별 차이는 없지 않을까? 이래서 다들 하드탑을 다는건가 싶기도 하고.. 하드탑을 달면 모양새가 구린데... 역시 1톤 트럭이 짱인가 싶기도 하고... 내 다리 앞의 얇은 철판 한 장을 생각하면 역시 트럭은 아니다 싶으면서도 이것저것 싣기엔 트럭을 따라올 것이 없다 싶다가도....
이 물통에 실제로 물이 얼마나 들어갈 지 궁금해서 버켓으로 대충 담아본 결과 180리터는 들어가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이렇게 물통을 놓고 퍼부었다. 저 통에 대략 20리터가 들어가는데 밖으로 새고 넘치고 하면서 12회를 부었더니 이렇게 뚜껑까지 물이 올라온다.
근데 급수구를 통해서 채우면 여기까지 채우기는 어렵겠지? 수압으로 밀어넣으면 들어가려나?
다 채운 물을 빼보는데 확실히 물이 가득 찼을 때에는 물이 신나게 나온다.
그렇지만 수위가 절반 아래로 내려가면 약해. 카약 타고 씻을 때에는 펌프를 쓸 수 있게 짐칸에 시거잭을 하나 달아야 할까보다. 그리고 배수구가 완전히 바닥 면에 붙어있는 것이 아니라서 물을 바닥까지 비우면서 쓰기는 어려울 것 같다. 나무로 받침대를 만들어서 삐딱하게 기울여서 실어놓을까? 여튼 여기에 180리터가 들어간다 치고 갖고있는 20리터 물통 두 개를 더하면 220리터를 확보한 것인가?
역시 뭔가를 사면 고민도 사게 되는 결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