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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cycle/달리기

100km 라이딩 도전, 그 결과

by redi 2022. 3.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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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그렇게 날씨가 좋더니 오늘은 비가 오고 흐리고... 그래서 뭘 할까 생각하다 100km를 달려보자며 삼창 롤러를 굴리기 시작했다. 50분을 달리고 이건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계획을 바꿔 55km만 달리기로 했다. 시작이 반이고 50km가 또 절반이니 이렇게 하면 3/4는 달성한 걸로 봐주나?

근데 이 정도 거리면 제주일주를 생각하면 남원 정도까지 달린 거랑 비슷할 것 같은데 피로도는 거의 제주 일주급이다. 그래서 왜 그런지 생각을 해 봤는데 평소 생각하던 것과 다른 이유가 떠올랐다.
그 동안은 실내에서 달리니 지루해서 빨리 지치는 것만 생각했었다. 자전거를 타면 좋은 점이 바로 시시각각 변하는 풍경을 볼 수 있다는 것인데 이게 없으니 지루해. 근데 생각해보면 이것 말고 수분 손실이 큰 것도 크게 작용하는 것 같다. 선풍기를 틀어도 체온이 빨리 떨어지지 않으니 땀을 더 많이 흘려야 하니까. 물을 그만큼 더 마시지만 땀을 흘리는 것도 에너지를 써야하는 일일테니까. 오늘 생각난 한 가지는 바로 이거다. 롤러, 특히 내가 쓰는 평롤러는 페달링을 멈추고 쉬는게 불가능하다. 그래서 실제 야외 라이딩과 달리 계속 페달을 밟아야 한다. 가끔 일어서서 밟기도 하면서 자세를 바꿔줄 수는 있지만 페달질을 멈추면 쓰러지니까. 정말 그런지 실내라이딩과 실외라이딩 기록을 비교를 해보자. 먼저 야외 100km라이딩 기록을 보면 군데군데 케이던스가 0으로 떨어져있다.

근데 좀 전에 롤러에서 55km를 달린 기록을 보면 빈틈이 하나도 없다.

물론 오르막이 없긴 하지만 내리막도 없다. 나름 오르막도 오르는 즐거움이 있는데... 다시 롤러에서 100km를 달릴까?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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