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에 알리에서 산 카본 싯포스트를 깨먹어서 그냥 순정 알루미늄 싯포스트를 쓸까 했는데 역시나 안장을 볼트 하나로 고정하는 방식은 각도 조절이 불편해서 다시 주문했다. 이번엔 TOSEEK 제품이다. 싯포스트를 받아들고 바로 교체를 하려고 했다. 그러나 실패
일단 싯포스트가 너무 길다. 지금 프레임에, 내 키에 맞으려면 대략 300mm 정도면 되는 것 같다. 이번에도 잘라야지.
그 전에 싯클램프 조임 토크를 살펴본다. 생각해보니 이전 제품은 그런 수치도 없었던 것 같네;;
유별나게 인치 파운드 단위로 적어놨다. 그리스 따위를 바르지 말라고 써놓고...
단위 변환을 해보니 대강 이 정도다.
6Nm로 잠궈도 내려가거나 하지 않았으니 안전하게 6으로 잠그면 되겠다.
그 다음 가장 중요한 무게를 확인해보는데 자르기 전 상태로 221g이 나온다.
맞게 잘라놓은 순정 알루미늄 싯포스트는 320g이니까 100g넘게 무게가 줄어든다. 아싸!
그 다음 안장을 설치하는데... 내 안장에는 구멍이 없다는 점을 간과했네... 저 볼트를 어찌할꼬
며칠 뒤 싯포스트를 자르고 안장도 잘 고정했는데 날씨 탓에 타지 못하고 있다. 올 여름엔 주구장창 그래블만 타고 다니는데, 그래블을 타고 1100도로에도 가볼까? 컴팩트 크랭크에 이상한 34t 카세트를 물려놔서 무거운 것은 기어비로 커버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 여차하면 샛길로 빠져서 비포장 도로를 타고 집으로 돌아올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근데 한라산을 산악자전거를 타고 달리던 게 거의 10년 전이라 아마.. 길을 다 까먹었을 것 같기도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