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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1TB짜리 SSD 하나가 생겼는데 이걸 딱히 쓸 곳이 없다. 어댑터를 끼워서 내 노트북에다 쓸까 했는데 지금 쓰는 것도 용량이 부족하다는 느낌이 없고 노트북을 잘 쓰지도 않는데다 작업하는게 전부 귀찮아... 그래서 계속 그냥 갖고만 있었는데..
왠지 이걸 외장하드로 쓸 수 있게 하는 장치를 팔 것 같아서 알리를 뒤지다가 찾아서 장바구니에 담아놓고 세월을 보내고 있었다. 딱히 외장하드를 쓸 일이 있는 것도 아니었으니까. 그러다가 말레이시아에서 떠나기 전날이었나? 주문을 했다. 그럼 한국에 도착하면 바로 받을 수 있을 것 같아서. 그리고 한국에 돌아오고 며칠 뒤 이 녀석이 제일 먼저 세관을 통과한 모양이다. 네이버 알리미가 통관 내역을 알려주더군. 여튼 도착했지만 또 며칠을 뜯지도 않고 뒀다. 요새 날씨가 너무 더운거라.. 그러다 오늘 드디어 뜯었다. 종이상자를 열면 플라스틱 트레이에 케이스와 케이블, 설명서가 들어있고 열전달용 테이프도 하나 들어있다.
SSD에 열전도 테이프를 먼저 붙인 다음 SSD를 끼우고 까만 고무로 고정한 다음 알루미늄 방열판을 붙였다. 이걸로 설치 작업은 끝.
컴퓨터에 연결해보니 잘 되긴 한다. 물론 딱히 저장할 파일이 없어서 그냥 열어만 봤다. 이제 여기에 뭘 담을까? 맥미니에 저장해둔 사진 파일을 다 옮겨주고 맥미니에 SSD 하나만 달아줄까? 맥미니도 오래되서 운영체제 업데이트도 안되고 느리고 열은 많이 나고.. M1 맥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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