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작 부품과 오일을 주문해놨는데 너무 더워서 작업을 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 근데 요즘 갑자기 좀 시원해져서 후딱 작업을 해치우기로 했다. 계기반에 서비스주기가 2일 남았다는 문구가 나오는 것도 신경이 쓰이고...
일단 에어컨 필터부터 갈아보자. 언제 바꿨는지 기억도 나지않는데 그렇게 막 심하게 더럽지도 않은 것 같기도 하고...
그 다음은 흡기필터. 저번에 오일을 갈면서 이건 계속 썼었는데 아직도 그렇게 더럽진 않은 것 같다. 전체적으로 좀 색이 변하긴 했다만..
이번엔 펌프로 오일을 뽑아낼거라 먼저 오일필터부터 제거하고 필터 하우징에 남은 오일도 뽑아내고 그 다음 본격적으로 오일을 뽑아내는 사이에 새 필터를 끼워놨다. 그래서 사진이 없음.
이번에 사용한 오일은 이거다. 이게 이번에 새 제품으로 바뀌면서 vw 504 507규격 인증을 받았단다. 그간 지크탑을 썼는데 이것들이 슬금슬금 가격도 올리고 PAO 함량도 줄여서 기분이 좋지 않았는데 좀 더 저렴하면서 규격에 맞는 오일이 나와서 다행이다.
펌프로 뽑아내고 4리터를 부어주니 딥스틱 게이지 절반 정도가 된다. 이 정도면 되었고 덜그럭거리는 소리를 내는 원인으로 보이는 운전석 전륜 스웨이 바 링크를 갈아보자.
잭 두 개로 앞을 들어올리고 운전석 바퀴를 빼고 너트를 풀었다. 얼마 전에 풀었던 녀석이라 그런지 그렇게 힘들지는 않았다. 가실 분과 오실 분. 가실 분은 상단 볼에 유격이 생긴 모양이다.
저번에 쇼바마운트 베어링을 교체할 때 부트가 찢어진 것을 발견하고 그리스를 집어넣긴 했지만 그렇게 수리할 수 있는 부속이 아니니까..
다시 링크를 장착하고 토크렌치로 휠볼트도 잘 잠그고 작업은 끝. 해가 질 무렵이라 모기들이 난리다. 그래도 서비스 주기 리셋은 잊으면 안되지.
내년 9월에 다시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