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동 연습용 오토바이를 샀다. 작년부터 2종 소형 면허를 따겠다고 시험장에 두 번 갔었는데 너무 익숙하지 않은 수동이라 낙방
그 뒤 하노이에서 스쿠터를 빌려서 타고 다니면서 나름 운전 연습을 했는데 돌아와서 시험장에 갈 시간이 없어서 감각이 사라짐.
올 여름 다시 하노이에 갔는데 50cc 스쿠터를 빌려달라고 했고, 50cc가 맞다고 빌려준 스쿠터가 아무래도 50cc가 아닌 것 같았다. 그럼 난 면허도 없이 운전을 하고 다닌 것? 이런 불안함도 싫어 하노이에 있을 때 이 오토바이를 사서 연습을 하기로 결정을 했고 지인이 대신 구입해서 보관하고 있었다. 그 뒤로 오토바이를 타고 유라시아 횡단을 하는 유튜버의 영상을 보다보니 나도 저렇게 달리고 싶어서... 의욕이 넘치는 상태로 이 녀석을 인수했다.
처음에는 무슨 이유인지 앞바퀴가 잘 구르지 않아서 반클러치 상태에서 살짝 더 놨다가 시동을 수 차례 꺼뜨렸다. 조금 달리다보니 바퀴가 잘 굴러가네? 식당 근처에 세워놓고 좋다고 기념 촬영!

저녁을 먹고 빨래방에 들렀다가 집으로 돌아오는 길. 전조등 각도가 너무 들려있어서 램프를 아래로 꺾어보니 좀 낫다. 변속도 좀 익숙해졌고, 라이트도 잘 맞춰놓고 타다보니 아 재미있네! 좀 더 달려볼까? 하는 순간 시동이 꺼져버렸다. 기름이 없;;; 1리터 예비 탱크가 있다고 들었는데 이 밸브도 열려 있었던 모양이네...
이런 일은 없을 줄 알고 긴급출동은 빼놨더니...
결국 오토바이를 밀어서 옆 동네 마을회관 마당에 세워두고 터덜터덜.. 걸어오다 마눌님을 만나 집으로

내일 기름 사서 찾으러 가야지....
그냥 길 가에 세워두긴 그래서 밀고 오는데 앞바퀴에서 소리가 좀 나더니 갑자기 바퀴가 빡빡해지더니 굴러가지를 않네;; 이건 어디를 점검해야 하는걸까?
흡기통에서 카브로 가는 부분이 찢어져서 여기도 고쳐야하고... 브레이크등도 고쳐야하고..
근데 마눌님이 운전하는 레이를 보다가 보조제동등이 블링킹으로 개조된 녀석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탐나는 레이 라고 글씨가 보이게 개조를 해놔서 뜯어버릴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블링킹 개조까지 해놨을 줄은 몰랐는데!!! 내가 극혐하는 그것인 줄 지금까지 몰랐네;;; 내일 당장 뜯어버려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