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빈은 키웠는데 고무 흡기관은 순정을 쓰다보니 갖은 삽질을 해봐도 해결이 안되더라
마지막으로 작업한게 스테인리스 파이프를 잘라 끼워서 흡기관 내경을 확장한 다음 실리콘 호스로 터빈과 연결하는 것이었는데 다 좋았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큰 문제가 하나 생겼었다
날씨가 추워지면서 고무가 굳어버리니까 흡기관이 자꾸 어딘가에 부딪히면서 완전 똥차 소리를 내는 바람에 ㅜㅜ 특히 엔진이 앞 뒤로 많이 움직이는 순간이면 어김없이 똥차소리;;
그래서 흡기관을 교체하기로 결심하고 이리저리 찾아보다 동호회 장터에서 흡기관과 오픈흡기필터를 사서 갈아끼워버림 이렇게
처음 택배를 뜯었는데 스테인리스 재질로 된 흡기관의 내부가 시커멓길래 아! 신기하게 단열 처리를 내부에 했네? 이러면 흡기저항이 커질텐데..싶었는데 알고보니 블로바이 가스가 들러붙은 때;;;; 결국 흡기 클리너를 뿌려서 박박 닦아주고 설치!
설치 과정은 아주 단순한 작업이다. ECU가 흡기박스에 붙어있어서 그걸 분리한 다음 가이드에 옮겨달고 가이드를 고정하면 끝. 흡기관 끝에 비드가 없어서 살짝 걱정을 했지만 여긴 주로 음압이 걸리니까 괜찮을거야
설치한 다음 아직 달려보지는 않았지만 공회전 속도를 높여봤는데 예전보다 회전수는 부드럽게 올라가는 느낌이다 예전에는 2000rpm까지 올라가는게 이상하게 힘들었는데.. 확실히 흡기 저항은 줄어든 것 같다.
필터도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그냥 세트로 파는걸 샀으니까 뭐...
순정 필터를 쓸 수 있으면 더 좋았겠지만 그래도 이제는 부들부들 떨리는 소리가 나지 않으니 괜찮아
근데 겨울에는 추우니까 괜찮은데 여름에는 어떨지 걱정이다 순정 흡기는 라디에이터 앞에서 외부 공기를 끌어올 수 있게 되어있는데 오픈 흡기는 엔진 열로 뜨거워진 공기를 빨아들일거라...
엔진룸에 온도계를 달아 확인해보니 여름이라도 주행 중에는 온도가 외부와 비슷한 수준인데 저속이나 정차 중엔 온도가 거의 80도.. 까지 무섭게 올라가는데... 본넷을 뚫어줄까?
일단 여름까지는 시간이 좀 있으니 해결책을 찾아봐야겠다 격벽을 만들어서 외부 공기 흡입구를 따로 빼놔야하나?
아 그리고 필터 오일도 찾아봐야겠다
필터 서비스 주기를 찾아봤더니 이렇게 나와있다
5만 마일이니까 8만km란 말이네? 그럼 오일을 살 필요는 없겠는데??
이제 이 녀석도 곧 19만km를 찍을 기세다
그나저나 오늘 오후에 시동이 한 방에 걸리지 않아서 배터리 테스터를 꺼내서 확인해봤더니...
아이고아....
너 왜 이렇게 된거냐;;;
17년 여름에 캐나다에 다녀오는 사이에 원격시동기 때문에 완전 방전된 영향인가?
일단 충전기에 물려놨는데 어쩌나.... 어째 요새 계속 시동 거는게 비실비실 하더라니...
CCA값이 좀 높아지긴 했는데 여전히 비실비실....
그래서 이번엔 아예 차체와 연결된 마이너스 케이블을 분리하고 다시 충전기를 연결해놨다.
어떤 결과를 보여줄 것인가!!
이래도 별 차이가 없으면 설 연휴동안 계속 충전기에 연결을 해놔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