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화장실 바닥에 단열재를 깔면서 경계를 그냥 내버려두고 작업을 했었다. 그래서 오늘은 방부목을 잘라와서 경계를 설정하고 바닥과 나무 사이에는 실리콘을 발라서 혹시나 화장실에서 물이 새더라도 거실까지 흘러나가지는 못하게 했댜.
이렇게 해 놓고 빈공간에 단열재를 끼워넣었다. 맨 아래에 깔린 녀석이 40T인데 방부목 두께가 38mm라서 거의 차이가 나지 않았고, 그 위에 30T 단열재를 더 올렸다.
그런 다음 어제 깔아놓은 30T 위에 오늘은 20T를 가능한 크게 잘라서 깔았다. 아무리 크게 자르려고 해도 배수구와 수도관이 있는 부분은 어찌할 방법이 없어서.... 30T와 20T 사이에는 폼본드를 뿌려서 시멘트 포대로 눌러줬다.
샤워실 쪽도 마찬가지로 가능한 큰 조각으로 채워넣었고
세면대가 들어갈 부분에도 가능한 큰 조각을 끼워서 마무리했다. 여기까지 하면 바닥에 XPS는 다 깔아준 셈이다.
중간중간 판 사이사이에 폼본드를 쏘면서 빈틈을 채웠는데 혹시 모르니 이음부에는 테이프를 붙여서 공기가 이동하지 못하게 한다. 공기가 이동하지 못하고 같혀있을 때는 나름 단열 효과가 있다고 하더라. 공기가 이동할 수 있게 해 놓으면 아무 의미가 없어진다고..
이 테이프는 서광건재에서 산건데 나름 탄성이 있다. 접착력도 좋고 뭔가 유연한 느낌이라 쫙쫙 당겨가며 붙이니까 완전 밀착되는 느낌이다. 확실히 다이소에 파는 테이프랑은 다르다.
그렇게 이음부를 막은 다음에는 창고에 넣어둔 열반사 단열재를 갖고와서 깔기 시작했다. 이 녀석은 단면이고 접착제가 발려나온 녀석이다. 처음 깔 때는 비닐을 한 방에 다 벗기다보니 고생고생.. 그러다가 두번째 부터는 미리 중간을 칼로 그어놨더니 훨씬 작업하기가 편하다.
그러다 그 다음부터는 아예 칼로 두 번을 그어놔서 세 부분으로 나눠서 작업을 했더니 이게 훨씬 편하네! 이렇게 네 장을 깔았다. 폭이 1m니까 대략 4m를 깔았는데... 이거 참 아직 단열재를 끼우지 않은 지붕에서 내려오는 열기가 바닥에 반사되어 올라오니 정말 덥다....
내일은 나머지 부분에 반사재를 다 깔아놓고 와이어매쉬를 깔고 카본레일을 설치하면 되겠다. 원래 수요일까지 카본레일 설치를 마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화장실 쪽에 단열재를 까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렸다. 물론 이걸 한 장으로 끝냈으면 더 빨랐겠지만 막상 작업을 해보니 두 겹으로 깐 것은 잘한 것 같다. 여기까지 작업을 해놓고 철수한 다음 한림으로 자전거 바퀴를 찾으러 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