젯블랙 R1을 작년 5월에 구입해서 잘 쓰다가 삼창으로 갈아탔다. 젯블랙이 고속으로 가면 진동 소음이 심해져서... 여기저기 알아보니 삼창 제품이 젯블랙보다는 진동이 적다고 하길래 그런가보다 하고 있었는데 막상 젯블랙 롤러를 빼서 손으로 돌려보니 진동이 생각보다 크더라. 이렇게 되면 자전거를 올려서 돌릴 때 진동이 없을 수가 없다... 실제로 시속 40km를 넘어서면 진동이 심해지고.. 그래서 삼창은 어떤지 직접 확인해보고 싶어졌다.
바셀이나 도싸를 찾아보면 매물은 있는데 대부분 수도권에서 직거래라 살 수가 없었는데 혹시나 하고 당근에서 찾아보니 제주시에 파시는 분이 있네!!! 그래서 주말에 찾아가기로 하고 나의 젯블랙은 잘 닦아서 당근에 올렸는데 신기하게도 그날 저녁에 멀지 않은 곳에서 구입하겠다는 연락이 왔다! 토요일 오전에 자전거를 사러가는 지인을 따라 구경하러 가는 길에 젯블랙을 내려드리고, 자전거 거래를 구경하고 다시 제주시에 가서 삼창을 사왔다. 신나서 차에 싣고 사진을 남긴다.
이번엔 앞바퀴 이탈 방지장치도 있고 발판도 있다. 이제 익숙해져서 이탈 방지장치는 필요없는데 그래도 있으면 좋으니까!
그 다음엔 아이랑 과일 전지 놀이를 해보려고 제주시의 큰 문구점 두 곳에 갔는데 신학기가 코 앞이라 사람이 어찌나 많은지.. 결국 필요한 금속판은 아무 것도 못샀네..
대신 제주시 오일장에 들러서 딸기 모종을 사왔다. 관하를 사고 싶었는데 품절이라 그냥 아무거나 일단 길러보기로.. 조금 정리가 되면 수경재배로 바꿀 계획.
집으로 와서 롤러를 설치하는데 확실히 롤러 지름이 커져서 다르네.. 젯블랙에 있던 높이조절 레버가 없네... 젯블랙에 쓰던 매트를 그대로 두고 삼창을 올리고 타보니 다리가 매트를 누르고 들어가면서 롤러가 매트에 닿는다.. 역시 롤러가 커. 그래서 매트 한 장을 걷어내고 다리 아래에 나무판을 깔고 돌려보니 괜찮다. 아무래도 잘라쓰고 남은 합판을 깔아줘야 할 것 같네.
이제 본격적으로 굴려볼 차례라 심박계도 챙기고 달려보는데 오오 젯블랙보다 속력을 높이기가 쉽다. 젯블랙으로는 시속 60에 잠깐 도달하고 내려오는 정도고 시속 40대를 주로 달렸는데 이건 50대로 달릴 수 있을 것 같다. 롤러가 크니까 회전관성도 커서 달리다 페달을 멈춰도 바퀴가 좀 더 굴러가다 멈추네. 그래서 발을 내려서 발판을 디딜 때까지 시간 여유가 있다. 젯블랙은 금방 멈췄는데... 삼창으로 바꾸길 잘했네! 좀 더 타보고 비교를 계속 해보자. 사실 젯블랙이 금방 팔리지 않을 줄 알고 삼창을 사와서 둘을 번갈아 쓰면서 비교를 해보려고 했는데 후딱 팔리는 바람에 기억에 의존하는 수 밖에 없겠네..
내일은 부하용 자석도 제대로 설치해서 달려봐야겠다. 라고 하기 전에 바닥부터 정리했다. 매트 한 장을 치우고 남는 합판 한 장을 깔아놓고 기본 발판을 설치하고 원래 쓰던 나무 발판도 자리를 잡았다. 나무 발판을 저 위치에 놓고 쓰는게 습관이 되어서 기본 발판의 위치에 적응이 잘 안되네..
나무 발판에는 2×2 하나를 덧대야 높이가 딱 맞겠다. 이제 바닥에 수건 깔아주고... 부하조절용 자석은 그냥 달 수가 없겠다. 뭔가 다른 방법을 찾아야겠네.
일단은 여기까지!
부하용 자석을 따로 판다기에 찾아봤다. 얼마나 하나 싶었는데...
아이고 이 정도 가격이면 그냥 내가 만들어 달아야겠다.. 딱 봐도 일반 자석에 ㄷ자 철제 프레임을 달아서 자기력을 한 쪽으로 모아주는 것 밖에 없는데.. 클램프 때문에 비싼건가?
부하용 자석을 달기 위한 정보 수집
롤러는 폭이 420mm
프레임 내부 간격은 430mm 정도
그리고 프레임은 직경이 약 32mm
프레임 내부에 나무막대를 끼워볼 생각이다. 일단 나무가 만만하니까. 그 다음엔 3D프린터로 프레임에 고정할 수 있는 부속을 만들어볼 생각.
오늘은 그냥 타려고 했지만 안되겠다 일단 나무로 만들자. 어차피 발판 높이도 좀 높여야되니까! 2x2를 430mm길이로 자른 다음 양 끝을 살짝 오목하게 파냈다. 이럴 땐 직쏘가 제법 쓸만하다. 역시 일은 공구가 한다는.. 그랬더니 프레임 사이에 딱 들어간다. 그래서 갖고있던 공구걸이용 자석을 나무에 고정시키고
롤러와 간격을 맞춰본다.
나무의 양 끝에는 구멍을 뚫어서 케이블타이를 끼울 수 있게 만들어놨다.
케이블타이를 걸어서 당기면 나무랑 프레임 사이 공간때문에 약간 헐렁한 느낌이 든다. 거기엔 못쓰는 튜브 조각을 끼워주면 적당히 고정이 된다. 그리고 남는 자석을 자석 틀에 붙여주면 저항 장치 완성!
저 공구걸이 자석을 하나 더 사서 앞바퀴에도 달아줘야겠다. 알리에서 샀었는데 국내 판매가가 더 저렴하네;;; 2,300원인데 제주도 배송비 추가하면....7,300원 되겠다. 배송비 비중을 줄이면 덜 억울할 것 같아서 12인치를 4개 주문했다. 그리고 18인치도 하나. 롤러에 쓰고 남는 것은 공구 정리용으로 쓰려고. 사실 지금 달아놓은 것도 공구 정리용으로 쓰던거라... 알리에선 2개 주문하면 대략 15달러였는데... 그냥 샀으면 억울할 뻔.. 이걸 이용해서 만들면 저항장치 하나에 들어가는 비용이 5,000원 선이 되지 않을까? 만들어서 팔까? 집에 2x2도 많이 남아있는데..
이런 식으로 발전기도 달아서 전자석이랑 연결을 시켜볼까? 다음 작업엔 트리머를 써서 좀 더 깔끔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