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반에 쓸 수중펌프 두 개

작년 추석연휴에 카라반을 끌고 나갔다가 갑자기 수중펌프가 고장나버려서 급한대로 동네 철물점에서 펌프를 사서 갈아놨었다. 근데 선박용이라 저압 펌프인지라 카라반의 좁은 호스로 물을 충분히 밀어주지 못했다. 그래도 당장 급한대로 쓸 수는 있었기에 그렇게 그냥 썼는데 이제는 바로잡아야 할 것 같아서 펌프를 주문했다. 고장났을 당시 펌프 하나가 6만원인가? 그랬던 기억이 나는데 이건 개당 가격이 2만원대. 혹시나 또 고장이 나면 쓸까 싶기도 하고 수전과 변기 라인을 분리해서 각각 쓰면 펌프에 걸리는 부하가 줄어서 내구성을 좀 더 확보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일단 두 개를 샀다. 

당장 카라반에 설치할 수는 없으니 갖고있는 전원장치에 연결해서 테스트를 해본다. 이 녀석들은 갈색 라인이 플러스 파란색이 마이너스란다. 가끔 보이는 노란색은 접지. 

테스트를 해보니 둘 다 잘 돌아가는데 원래 사용하던 펌프보다 조용하다.   Seaflo 제품이 좀 더 압력이 높은 것 같은데 특이하게 이 녀석은 물을 한 줄기로 내보내지 않고 회전하듯 뿌려주네? 아마 회전날에서 바로 튀어나오는 것 같다. 회색 펌프가 압력은 좀 낮은 것 같지만 유량은 더 많은 것 같고 한 줄기로 깔끔하게 뿜어낸다. 둘 다 테스트는 성공. 신문지를 깔고 펌프를 올려놨다. 물이나 빠지네.

제주도에 가면 할 일이 제법 많겠구나.. 오늘 물통도 도착할 것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