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는 실내에서 롤러를 굴린다. 아침 일찍 밖에 나가면 춥고.. 어둡고.. 괜히 넘어지기라도 하면 손해가 크니까. 롤러를 굴리면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상관없이 달릴 수는 있지만... 지겹다.. 정말.. 여튼 예전엔 와후 앱을 써서 운동을 기록했는데 언젠가 업데이트를 한 뒤 ant+센서를 지원하지 않게 변해버렸다. 물론 사용하는 센서는 블루투스를 지원하니까 사용할 수는 있지만 왠지 블루투스는 배터리 소모량이 많을 것 같아.. 그래서 그 뒤로 ant+를 지원하는 오픈라이더를 썼는데 이 녀석도 얼마 전 업데이트를 한 뒤 내 노트10은 ant+를 지원하지 않는 장치라는 메시지를 보여주네? 거 참.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가민 500으로 운동을 기록하는데 이 녀석이 자꾸만 gps신호를 찾는다며 운동 관련 수치를 하나도 보여주지 않는 시간이 제법 된다. 밖에서 탈 때엔 처음에 신호를 잡는게 느리긴 하지만 중간에 신호를 잃은 적은 1100도로를 올라가던 중 딱 한 번 밖에 없었던 녀석인데 베란다라고 해도 실내라 신호를 잃는다. 근데 누군가 가민 500에 wifi 안테나를 달았더니 수신감도가 아주 좋아졌다고 해서 따라해봤다.
간만에 뜯어보니 예전에 교체한 배터리 배선을 감싸놓은 스카치 테이프가 보여서 뜯어버리고 수축튜브로 마감을 했다.
여기 보이는 네모난 블럭이 안테나란다. 여기 양 끝에 안테나 선을 연결하면 된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연결을 해보려는데 이 안테나 블럭의 양 끝단을 재거나 어딜 재도 저항값이 0이다. 전체가 한 덩어리인 도체라는 말인데 여기 양 단에 안테나를 연결한다고 뭐가 달라질까 의심스럽다. 그러면서 옆에 있는 안테나 단자처럼 생긴 녀석을 이용하는게 맞을 것 같아서 이리저리 살펴보다가 전선을 이어붙였다.
그리고 어젯밤에 오래된 노트북에서 적출한 무선랜 안테나를 적당한 크기로 잘라주고 연결한 다음 창가에서 gps를 얼마나 잘 잡는지 확인을 해봤는데...
오! 아무 것도 연결하지 않았을 때보다 빨리 잡네? 일단 뭔가 효과가 있는 것 같다.
안테나 단자의 중심부에 전선을 연결하려니 답이 없어서 저항값을 확인해보니 저 빨간 선을 연결한 부분이 안테나 단자의 중심부와 연결되어 있는 것 같더라.
그리고 안테나는 액정 뒷부분에 적당히 넣어준다.
그리고 깨진 케이스는 순간접착제로 잘 붙여주고 마무리.
일단은 효과는 있는 것 같은데 내일 아침에 다시 롤러에서 달려보면 예전과 달라진 것이 있는지 없는지 확인할 수 있겠다. 조금이라도 나아졌으면 좋겠는데..... 이것만 잘 되면 500을 계속 써도 되는데....
드디어 롤러를 굴리며 테스트를 해봤는데 작업 전보다 못하다. 에라 다시 뜯어야겠네;;;;
결국 다시 뜯었는데... 그간 충격도 받고.. 뜯기도 여러 번 하다보니 케이스가 많이 상했다. 이제는 그만 뜯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