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레인볼트가 안풀려서 포기하고 있었는데 최근 2단에서 3단으로 넘어갈 때인가? 변속 지연 증상이 나타나서 이제는 갈아야 할 것 같아 작업을 시작했다. 드레인볼트를 그라인더로 갈아서 일자 드라이버를 끼워서 풀어보려고 했는데 이것도 실패. 그래서 그냥 오일팬을 풀었다. 가스켓을 사놓진 않았지만 여차하면 실리콘을 발라버릴 생각으로.
오일이 흘러나오기 시작하는데 우와 냄새가 정말 쩐다;;; 한참동안 흘러내리게 두고 기다리다 오일팬을 완전히 분리했다.
다행히 가스켓은 말랑말랑하네. 그리고 자석에 쇳가루가 마구 붙어있거나 하지도 않네?
청소용 천 조각으로 팬 내부를 닦았는데 뭔가 시커먼 것이 코팅을 하듯 붙어있다. 아마 오일 교체 시기를 놓친 것이 아닐까 싶네.
그 다음 필터도 분리를 해보니 여기서도 오일이 마구 흘러나온다. 그리고 필터 아랫면도 닦아보니 아... 원래는 은색이었다;; 찌들어서 시커멓더니;; 열심히 닦아서 다시 장착하고
열심히 닦은 오일팬을 장착하고 새 미션오일을 채워넣었다. 약 4리터가 들어갔다. 그리고 시동을 걸어서 오일 온도를 높여보다가 잠시 주행도 해보고 기어 레버도 열심히 옮겨주고 오일팬을 적외선 온도계로 찍어보니 45도 정도. 그래서 다시 차를 좀 움직여서 수평에 가깝게 맞추고 오일 주입구를 열어보니 예상과 달리 흘러나오는 오일이 없네? 이상해서 오일을 조금 더 넣어보니 바로 흘러내리기 시작;; 처음 오일을 빼고 채울 때에는 앞바퀴를 좀 높이 올렸더니 수평일 때보다 오일이 적게 들어갔던 것 같다. 여튼 레벨링은 이 정도면 되겠다 싶고.
늘 마음에 들지 않던 주차 브레이크는 뭐가 문제인가 싶어 살펴보니 케이블이 상당히 느슨하다. 그래서 12mm스패너로 적당히 조여줬더니 훨씬 좋아졌다. 이건 검사소에 가도 별 문제없을 것 같네.
그 다음으로 플러스 라인을 보강해보려고 했는데 선이 너무 짧네. 그래서 미션에 마이너스 접지로 물려주고 오늘 작업은 끝. 단자를 사서 미션 마이너스 라인을 좀 가는 전선으로 교체해야 할 것 같다.
오늘 차 아래에서 살펴보니 엔진오일팬과 후방 크랭크 리테이너에서 오일이 좀 새는 것 같다. 누유방지제를 좀 더 넣어볼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