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커 코어를 산 뒤 루비 14일 체험을 시작했다. 몇 번 타보니 대략 어떤 것인지는 알겠고.. 루비의 장점은 실제 영상을 보면서 달릴 수 있다는 것인데 이게 좀 그렇다. 촬영은 차량을 이용한 것 같은데 영상이 진행하는 속도가 자전거 주행 속도랑 매칭이 제대로 되지 않는 느낌이다. 그래서 가끔 라이더는 저 멀리 사라지고 영상은 한참 뒤처지는 일이 벌어진다. 그래서 루비의 장점이라고 하는 것이 확 사라져버린다. 그리고 아이패드로 실행을 해서 코스를 고를 때 코스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볼 수가 없다. 거리, 최고경사도, 평균경사도만 보고 골라야 하는데... 크게 의미가 없다. 그리고 달리기 시작하면 화면 맨 아래에 전체 코스 경사를 보여주는데 이게 별 의미가 없어보인다. 정작 루비 웹사이트에서 코스 정보를 눌러보면 경사가 어마무시하게 변하는데....
아, 그리고 처음 실행했을 때 가장 놀란 점은 아무런 소리도 나지 않는 것이었다. 이거 참.. 그래서 따로 이어폰을 끼고 음악을 듣거나 팟캐스트를 듣긴 하는데 좀 그렇다.
코스 중에 새만금도 있어서 달려봤는데.. 매우 지루했다. 그리고 가상 라이더 3명을 내 주위에 붙여주는데, 이게 어떤 식으로 작동하는지 모르겠지만 페이스를 올리는 데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황당하기도 하다. 순간 가속을 해서 확 멀어지더라도 결승점이 다가오면 가상 라이더 세 명도 어마무시한 출력으로 따라온다. 그래도 없는 것보다는 나을 것 같은데 좀 더 현실감이 있으면 좋겠다.
이걸 과연 매달 2만원씩 내고 할 가치가 있을까?
무료 사용 기간 마지막 날이라고 힘차게 달려보려고 했는데 이미 끝났단다. 그럼 이제 즈위프트를 체험할 차례?
그래서 즈위프트를 해봤다. 7일 체험이라고 나오길래 그런 줄 알았는데... 아이패드는 25km 제한이 있단다.-_-;; 그래서 잠깐 달리다 20km 정도에서 멈추고 며칠 뒤 다시 훈련 프로그램을 돌렸는데 이게 초반 인터벌은 괜찮았는데 중반 이후로는 너무 늘어져서 지겨워서 꺼버렸다. 그랬더니 이미 25km를 넘게 달려서 더 이상 레이스를 할 수 없단다.. 아 진짜.. 이렇게 즈위프트 체험은 끝.
처음엔 루비에서 아무런 소리도 나지 않는 것이 이상했는데 즈위프트를 해보니 이거 소리가 별 의미가 없다 싶다. 차라리 루비를 쓰고 전화기로 팟캐스트를 듣는 편이 훨씬 낫다. 요즘 재미있게 듣고 있는 것은 썬킴의 세계사 완전정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