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ulsion Suspension Instructions.pdf
내 자전거는 felt compulsion 2 mbuk 20th anniversary edition이다.
얼마 전 발견한 링크 유격을 없애기 위해 우선 베어링을 교체하기로 했음.
가장 의심스러운 녀석이 바로 저 빨간 막대에 있는 베어링인데..
분리해서 보니 뭐 찌들었다는 느낌 밖에;;
그래도 캡을 벗기지 않으면 깔끔하니 별 문제는 없어보인다.
상단 링크는 가끔 분리해서 닦아줬더니 그나마 깨끗.
하단 링크는 이번에 처음 분리한 부분인데 역시나 찌들었다;;
혹시 몰라서 뒷부분 링크 하나를 풀어봤는데... 이것도 제법 찌든 모양.
물론 베어링 자체가 쉴드베어링이라 큰 문제는 없겠지만 돌려보니 약간 서걱거려서 교체하기로 결정.
이 쪽에서 보면 그래도 깨끗함
열심히 망치로 내려쳐도 잘 빠지지 않아 만능해결사 WD-40을 조금 뿌리고 기다린 다음 냅다 내려쳐서 분리 성공!!
다시 문제의 본질로 돌아와서, 이퀴링크 빨간 막대기 하단 베어링에 WD-40을 뿌려보니 녹물이 주르르..
아무래도 유격을 만들어낸 주인공이 이 녀석인 모양이다.
역시나 망치로 내리쳐서 뽑으려고 하는데... 안빠진다.;;;; 망했다..
결국.. 영국딜러 재소환 결정
ㅜ.ㅜ
그렇게 영국에 다시 메일을 보냈더니 답장이 바로 날아왔다.
원래 연락하던 친구가 자기보다 다른 친구가 잘 알 것 같다며 메일을 포워딩했으니 하루 정도 기다려보라고..
그래.. 기다리는 수 밖에 없다 ㅎㅎㅎ 라고 생각하며 기다렸더니
그 베어링 부분은 상당히 잘 가공된 부분이라 공차가 극히 적어 망치질로는 뺄 수 없다며
바이스에 물려서 한 쪽을 밀어 다른 쪽으로 빼내는 것이 최선이라고 한다.
근데 난 바이스가 없다..;; 그래서 아, 그럼 난 바이스부터 질러야겠네.. 라고 답장을 보냈더니
사실 바이스가 없어도 된다며 서스펜션 점검 매뉴얼과 함께 아래 사진을 보내주더라.
긴 볼트랑 복스알을 이용해서 뽑아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진.
이렇게 만든 다음 저기 너트를 조여주면 쏙 빠진다는 말!
이건 새 베어링을 끼울 때 이렇게 하라고 보내준 것인지.. 잘 모르겠음;
여튼!
이렇게 하면 바이스를 살 필요가 없다는 것에 기뻐하면서..
(사실 이번 기회에 바이스 하나 장만할까 싶었음..)
얼마 전에 루프캐리어 작업에 쓰려고 사 놓은 6M*35 볼트를 갖고 확인을 해보니
다행히 볼트가 베어링 사이로 쏙 들어가고!! 볼트머리는 딱 베어링에 걸리는 크기!!!!!!
그렇다면 한 쪽에 복스알을 끼워야 하니 6M*90정도인 볼트를 구해오면 되겠구나!!
늘 가던 제주시에 있는 가게에 가서 긴 볼트를 찾으니 없단다 ㅜ.ㅜ
그래서 결국 다른 가게를 소개받고 찾아가서 볼트를 구입!
집에 와서 작업 시작!
문제의 베어링을 뽑기 위해 긴 볼트를 끼우고 복스알 끼우고 와셔도 힘을 많이 받을테니 여러 장 끼우고 너트를 돌려 잠그기 시작.
차 파실 분, 차 사실 분은 저기 강팀장에게 연락해 보시오...
그렇게 해서 저 골칫덩이 베어링 두 개를 뽑아냈다.
반대쪽에 있는 베어링 두 개도 역시 이렇게 뽑아내고!!
이제 새 베어링을 끼울 차례.
금속과 금속이 맞닿는 부분엔 무조건 그리스.. 저 녹색 뚜껑 그리스는 내가 2003년에 산건데
그 뒤로 동아리 사람들의 자전거에도 발라주고 발라주고.. 2013년 이제 바닥을 드러냈다.
한 통 더 사야 할까봐...
여튼 베어링을 끼우기 위해 다시 볼트 결합!
이번엔 한 쪽에 하나씩 끼워야 하니 적당히 밀어넣고 반대쪽도 적당히 밀어넣었음
그리하여 속을 썩이던 링크 베어링은 깔끔하게 해결!
링크를 다시 조립하고 나니 이전의 헐렁한 느낌은 사라지고 아주 탄탄한 느낌을 회복했다.
그렇다면 이제 다시 달리면 되는데.. 되는데..
디레일러 행어가 좀 틀어진 것 같아서 행어 게이지로 교정하는 중에... 게이지가 덜렁거리며 빠져버렸다.
이게 뭔가 살펴보니 행어 나사산이 없어졌네;;;
...;;;;;;;;;
왜.. 링크를 고쳤는데 타지 못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