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을 하다가..
최근엔 카라반을 하나 사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서..
300급 카라반을 알아보고 있었다.
견인능력 1,400kg, 수직하중 75kg인 내 차로 끌고다닐 생각인데
조만간 마눌님 차를 바꿔야 할 수도 있기도 하고
청주에서 놀러갔던 카라반 업체에서 내 차로는 안된다고 하도 강력하게 주장해서
그리고 원석이가 바퀴 두 개 달린 큰 카라반을 사는게 좋겠다고 자꾸 이야기를 해서
마눌님 차를 대체할 SUV를 들여야 하나 고민하고 있었다.
프레임차가 견인장치를 달기는 더 좋을 것 같은데 그럼 쌍용차를 사야하는가... 등등등
이러저런 잡생각을 하는 중에
설을 맞아 놀러오신 친척 대리운전을 할 일이 생겼는데 그 차가 코란도 스포츠, LET220이었다.
예전부터 한 번 타보고 싶었다. 어쩌면 봉삼이를 대체할 수도 있고.. 여차하면 마눌님 차도 대체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싶었기 때문에!!
이번엔 마눌님도 같이 가게 되었는데 그것도 뒷자리에 타서!!!
처음엔 뒷자리도 괜찮다고.. 좋아라 하더니 약 30분을 달리고 내려서는 불편함을 호소함...
운전석에 앉았던 나의 느낌을 정리하자면....
요즘 나오는 SUV랑 달리 운전석에 앉으면 제법 높게 느껴진다. 물론 봉삼이보다는 낮음
달리기 시작하니 생각보다 가볍게 나가더라.
평지에서 60km/h~70km/h 정도에서는 뭐랄까 힘이 남아도는 느낌이라기 보다는 적당하다는 정도?
근데 오르막에서는 LET라더니 킥다운을 팍! 이 정도 오르막이면 그냥 저회전으로 밀고나갈 줄 알았는데.... 좀 의외네? 이건 뭐 사용자에 적응한 결과일 수도 있으니까 넘어가기로..
차가 좀 높아서 그런지 1세대 쏘렌토와 유사한 느낌의 롤링도 있다. 확실히 승용차의 느낌은 아님.
근데 요철을 넘어가는 느낌이.. 앞바퀴는 그나마 괜찮은데 뒷바퀴는 뭐랄까 트럭의 느낌?
내 봉삼이랑 비슷한 느낌인데 좀 더 부드러운 그런 느낌이다.
한 바퀴만 요철을 지날 때는 확실히 트럭의 느낌...
한 줄로 줄이자면..
트럭이라 생각하고 타면 기대 이상, SUV라 생각하고 타면 실망
이렇게 되겠다.
나 혼자 타고 다닐 차라면... 너무 커
가족용이라 하기엔 뒷자리가 불편하고 승차감도 그닥... 오픈형 적재함은 일상적인 용도로는 이도 저도 아님..
짧은 시운전을 통해서 이 차는 나랑 맞지 않는다는 것을 확실히 깨달았다.
만약 정말 더 큰 견인용 차량이 필요하다면..
지금 상황에선 스포티지R 4WD모델을 선택하는 것이 제일 나을 것 같다. 물론 중고로..
2.0R엔진의 출력은 전륜구동보다는 4WD 모델이 어울린다고 생각하기 때문
물론 투싼은 내 기준으론 못생겼어...
이런 식으로 개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