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다가 새벽 1시에 깨는 바람에 TV도 보고... 근데 우연히 링컨, 뱀파이어 헌터의 마지막 부분을 봤는데 과연 링컨의 그 연설이 오늘날 미국에도 적용될 수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여튼 이것 저것 보다가 문서작업도 하다보니 자전거를 탈 시각이 되었다. 배가 고파서 남겨둔 팬케이크를 먹고 신나게 자전거를 타고 달렸는데 확실히 뭔가를 먹고 달리니까 잠을 못잤어도 힘이 평소보다 더 나는 것 같다.
지난주에 갔던 코스를 그대로 달려서 금능까지 갔다가 돌아왔는데 이번에는 평속 28km를 찍었다.
결국 물병을 찾지 못해서 새 물병을 꺼내서 갔는데 확실히 자주 물을 마시는 게 좋더라.
여튼 집에 돌아와서는 평소보다 일찍 밭에 나가서 땅콩을 심었다. 묵은 땅콩이라 싹이 잘 날지는 모르겠지만 어쨌거나, 그리고 평소와는 달리 땅콩을 물에 좀 담궈서 촉촉하게 만들어서 심었다.
땅콩 양을 가늠할 수 없어서 한 줄씩 심다보니 네 줄 하고도 반을 채웠다. 이게 전부 잘 자라면 대박인데 ㅎㅎ 제발 지금처럼 잡초야 나지마라...
일 하다 한라산을 바라보니 꼭대기에는 눈이 쌓여있다. 4월인데.. 그래서 오늘 아침 기온이 그렇게 낮았나?
땅콩을 가운데에 심었는데 맨 앞에는 다른 채소류를 심어야하고 땅콩과 옥수수 터널 사이에는 순차적으로 옥수수를 계속 심을 계획이다. 제발 비닐이 바람에 날아가지 않았으면....
그 다음엔 점심을 먹고 집을 고치러 갔다. 우선 창고자리 시멘트에 물을 잔뜩 뿌려주고 어제 다 하지 못한 서쪽 처마 라인을 마무리했다. 어느 집에서 쓰레기-무쏘 스포츠 하드탑 조각-를 우리집으로 던져놨길래 펜으로 가져가라고 써놓고 왔다. 분명 그 집 마당에 놓여있는걸 지붕 작업을 하면서 봤는데 몇 주간 현장에 가지 못한 사이에 담 너머로 던져놨더라. 거 참... 어찌 하는지 지켜봐야겠다.
그 다음에는 며칠 전에 제초제를 뿌렸는데도 전혀 반응이 없는 녀석들이 많아서 한 차례 더 뿌려줬다. 그리고는 데크자리 서쪽 바닥에 시멘트를 더 부어놨다.
이게 거푸집 때문에 채우지 못한 부분에서 풀이 올라오고 바닥도 고르지 못해서 신경이 쓰였는데 시멘트도 있고 자갈도 있고 모래도 있고 철근도 있어서 후다닥!! 이라고 쓰긴 하지만
이 드릴이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이거 없었으면 아마 아무 것도 못했을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