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오전에 밭에 들러서 어제 옮겨심은 탱자나무에 물을 줬는데 다행히 축 늘어졌던 탱자나무 하나가 다시 살아났다. 그 다음엔 현장으로 가서 바람에 흩날린 쓰레기를 좀 치우고 박스 조각은 태워버렸다. 그 다음엔 창고자리 크기를 확인하고 어떤 식으로 창고를 만들지 생각을 해봤다. 그나마 바닥을 만들어놔서 이제 높이를 잴 수 있게 되었다는
지붕 각도는 거의 30도이고 처마까지 가장 낮은 부분의 높이가 2332mm정도면 되겠다. 이제 이 수치를 붙들고 고민을 해서 얼른 모양을 결정해야지. (이런 용도로 쓰기가 편해서 갤럭시 노트 시리즈를 버릴 수가 없다.)
그 다음은 마당에 만든 데크 자리를 다듬는 작업이다. 예전에 만든 모양이 좀 마음에 들지않고, 좀 더 컸으면 좋겠다 싶어서 약간 확장하면서 찌그러진 모양을 다듬어줄 생각이다.
데크자리 주변으로 쌓아놨던 돌을 살짝 옮겨내고 바닥을 정리했다. 그리고 북쪽 바닥은 슬슬 시멘트를 들이붓기 시작했다. 빈 공간을 남겨놨더니 자꾸 잡초만 올라오고 낙엽만 쌓이더란 말이다.
이렇게 아예 원래 있던 벽이랑 이어버렸다. 차츰 나머지 부분도 채워나갈건데 이건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이라 천천히 하려고 했는데.. 어쩌면 주말에 트럭을 써야 할 수도 있어서 빨리 자갈을 써버려야 할 것 같다. 여기까지 해놓고 오후에는 제주시에 다녀와야해서 철수!
제주시에 가기 전에 잠깐 시간을 내서 앞브레이크 패드에 박힌 알루미늄 조각을 제거하고 사포로 다듬었다. 보통 앞 브레이크를 세게 잡을 일이 없어서 신경을 쓰지 않았는데 얼마 전 1100도로에 다녀오는 길에 내리막에서 사각사각 갈아먹는 소리가 어찌나 거슬리던지... 여기서 마칠까 했는데 브레이크 캘리퍼 부분이 너무 더러워서 베란다로 자전거를 옮겨서 물청소를 했다. 잘 말려서 다시 타야지! 근데 케이블을 갈아줄 때가 되었을까? 아아.. 앞 변속기도 좀 만져줘야 하는데.. 자꾸만 체인이랑 닿아서 나는 소리가 거슬린단 말이지...
아, 그리고 누군가 갖다놓은 그 무쏘 스포츠 하드탑 조각은 다시 치워놨더라. 나의 메시지를 읽었다니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