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 밭에 들러서 물을 틀어놓고 현장으로 왔다. 오늘은 창고 벽면을 어느 정도 만들어놔야 이번 주에 끝낼 수 있을 것 같아서 얼른 osb를 잘라서 조립하기 시작했다. 먼저 바깥쪽 벽면에 osb를 가조립해놓고 내부 벽면에도 합판을 덧댔다. 그래야 나중에 벽에 뭘 걸어도 집의 벽체에는 영향을 주지 않을거라서
그 다음은 타이벡을 붙이는데, 여기는 바람이 좀 새도 괜찮아서 테이프는 쓰지 않았다. 대신 외부에 사이딩을 댈 수 있게 방부목을 덧대서 펄럭거리지 않게 눌러주고
지붕에는 방수시트를 깔았는데 날씨도 쌀쌀하고 햇빛도 비치지 않아서 시트가 자꾸 뜬다. 그래서 지붕용 못을 박아서 고정은 시켰는데 혹시 몰라서 한쪽에는 나무를 올려서 눌러놨다.
그 다음 출입문을 달 자리 옆에도 합판을 잘라서 붙여놨다. 타이벡은 귀찮아서 일단 잘라만 놓고 철수했다.
그리고 전기 사용 전 검사를 했는데 어딘가에서 전기가 샌다. 그래서 다시 하나씩 확인을 해봤는데 벽면 콘센트 라인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이건 빨리 확인해서 잘못된 부분을 찾아낸 다음 다시 검사를 받아봐야겠다.
일단은 갖고있는 멀티미터로 저항을 재면서 확인을 했는데 보다 정확하게 확인을 하기위해 메거라고 부르는 절연저항계를 하나 주문했다. 아마 다음주에는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 녀석은 측정대상에 500V 직류전압을 걸어서 누설전류를 측정하는 장치란다. 고압설비에 사용하는 1000V를 걸어주는 녀석도 있다는데 가정용 220V설비엔 500V면 충분! 그 다음 누설전류로 전압을 나눠서 누설되는 저항을 메가옴 단위로 잰다고 메거라고 부른다나 뭐래나.. 배선 전체 절연이 잘 되어있다면 저항이 어마무시하게 커서 일상적인 상황에서 누설전류가 거의 없고, 이걸 기준으로 어딘가 단선이 되거나 사람 몸이 닿아서 누설전류가 생길 경우 누전차단기가 이걸 감지해서 전기를 차단하는 것이라고 이해하고 있다. 그런데 지금 벽 콘센트 배선은 어딘가 전선 피복이 벗겨졌거나 이음부 절연이 부족해서 혹은 사용한 콘센트가 불량이거나 등의 이유로 충분한 절연저항을 확보하지 못한 상황이라... 일단 창고를 마무리해놓고 라인을 다시 확인해봐야 한다. 얼른 찾아서 고치고 전기를 넣어야 현장에 앰프랑 스피커를 설치해서 즐겁게 작업을 할 수 있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