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지붕에 단열재를 넣어야 한다. 그 동안 너무 더워서 자꾸 미루고 있었는데... 당분간 작업을 쉬고 다녀올 곳이 있어서.. 다녀와서 다른 작업을 할 수 있게 단열재는 다 처리를 해버려야 할 것 같잖아... 일단 래프터벤트를 길이방향으로 절반으로 잘라서 지붕에 고정을 시켜놓고 단열재를 끼워넣어간다.
차곡차곡 끼워넣으면서 단열재에 붙어있는 크라프트지를 서까래에 고정을 시켰더니 따로 지지대를 쓰거나 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지금 끼워넣는 단열재는 R30C규격이다. 처음에는 R23 규격을 지붕에 쓸 생각이어서 서까래를 2x8으로 만들었는데 R23을 구하는게 쉽지 않고... 박공지붕이고 다락을 따로 만들지 않으면 단열재를 더 두꺼운 것을 쓰는 편이 낫다고 해서.. 서까래에 2x2를 덧대서 공간을 더 만들었다. 이렇게 하면 R30C를 쓰면 약간 공간이 남아서 공기순환도 잘 될거라고 생각했는데... 잘 되겠지? 이 녀석은 벽면에 집어넣은 R21과 달리 길이가 1219mm라 자를 필요없이 한 장씩 끼워주니까 편하긴 하다. 그런데 비닐 포장에는 R30이라고만 적혀있어서 이게 정말R30C가 맞나 궁금했는데 옆면에 이런 스티커가 하나 붙어있더라.
각 장의 크라프트지에 R30C라고 인쇄가 되어있어서 등급을 확인할 수 있다. R30은 두께가 260mm인데 R30C는 210mm로 동일한 단열성능을 낸다. 그래서 들어보면 R30C가 밀도가 높아서 더 무겁다.
단열재를 서까래 사이에 끼워넣으면 지붕 사이에 이 정도 공간이 생긴다. 그래서 래프터벤트를 지붕 전체에 깔지 않았다. 처마 쪽에는 바람이 들이치거나 하면 단열재가 변형될 수 있어서 여기에만 벤트를 달아서 단열재를 살짝 눌러줄 수 있게 했다.
이렇게 한 팩씩 뜯어거 지붕에 끼워넣는데 뭔가 이상한 팩이 있다. 다른 녀석에 비해 많이 가벼운데....
뜯어봤더니 이건 R30이다.... R30C를 갖고있지 않아서 따로 주문해서 받은건데... 하나가 잘못 온 모양이다. 이걸 어쩌나.. 이 규격은 우리집 서까래에 들어갈 수가 없는건데.........
그래서 여기까지 해놓고 철수
추가.
본사에서 물건을 잘못 보낸거라고 다시 주문을 해놓겠단다. 이걸 다시 가지러 가야하는데 계속 비가 와서 어떻게 해야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