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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cycle/지르고고치기

롤러 트레이너 자가 발전 조명 설치

by redi 2021. 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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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성공!
날씨가 좋지 않을 때, 추울 때 쓰려고 뒷 베란다에 평로라를 들인지 제법 되었다. 보통 아침 일찍 타거나 저녁 시간에 타는데 둘 다 어두운 시간대이다. 전등을 켜자니 밖에서 나의 윤곽을 다 볼 수 있다는 점과 밖에서 타면 켤 필요가 없는 전등을 켜서 에너지를 낭비하는게 싫어서 어두컴컴한 곳에서 탔다. 근데 동영상용 태블릿과 운동 기록용 전화기 불빛이 눈을 너무 자극한다는 것+저항 조절이 불가능한 평로라라는 것 두 가지때문에 롤러에 발전기를 붙이기로 했다.
 발전기는 오래 전에 미리미리 질러놨다. 가격도 그리 비싸지 않았고, 굴러다니는 일반 DC모터보다 뭐랄까 발전에 최적화된 것 같아서 이걸 쓰기로 했었다. 

 

 

이걸 트레이너의 롤러와 로프로 연결해 구동할 생각만 하면서 풀리를 어떻게 만들고 발전기는 어떻게 고정시킬까 궁리를 하느라 시간을 보내고, 그 사이 낮이 길어져 별로 어둡지 않아 시간을 보냈다.
그러다 며칠 전 인라인 바퀴를 만지다 우연히 베어링을 뽑았고 그 자리에 실험용 병마개를 끼워보니 딱 맞네!! 그래서 병마개에 구멍을 뚫고 발전기 축을 끼웠다. 발전기 축에는 기어가 하나 붙어있어서 아주 잘 물고 돌아간다.

 

 

그리고 발전기를 케이블타이로 고정시켰다.

 

 

얼마 전 부하 조절용 자석을 설치하려고 다른 용도로 사용하기 위해 잘라놓은 전산볼트를 케이블타이로 고정하면서 발전기도 케이블타이로도 충분히 고정할 수 있겠다 싶었기 때문에.

 

 

발전기를 자전거 바퀴와 간섭이 생기지 않게 설치하려니 인라인 바퀴가 바닥에 닿는 바람에 롤러 받침대 아래에 나무판을 하나 깔아서 높였다. 그 다음 발전기를 이렇게 고정해놓고 발전기 출력단 전압을 재봤는데 어느 정도 달려주니 12V를 찍었다. 물론 느리게 돌릴 때에는 1~2V 정도를 보여줘서 불빛이 거의 켜지지 않을 정도였다. 열심히 달리면 될거니까 갖고있던 12V용 LED 스트립을 연결해서 벽면에 부착!

 

 

나름 간접조명이다. 벽면에서 자전거 아래를 비춰주는 방향이니까. 그리고 창문에 내 그림자가 비치진 않을테니까! 그렇게 몇 번 굴려보니 발전기 바퀴가 살짝 뜨면서 전등이 꺼지길래 고무줄을 걸어서 적당한 힘으로 계속 눌러주게 만들었다. 이게 잘 켜진다면 눈도 보호하고 롤러 부하도 조금 높아질테니 일석이조! 내일 아침에 테스트를 할 수 있겠다.

테스트 결과
일단 밝아서 좋다. 시속25km 정도에선 적당히 밝은데 혹시나 더 빨리 달리면 어떨까 싶어 달려봐도 LED가 타거나 하지는 않았다.

그런데 빨리 달리니까 너무 밝네.. 그리고 잠깐 물 마시려고 멈출 때 깜깜해지는게 좀 그렇네.. 저항이랑 캐패시터를 달면 나아지려나...???

 
몇 번 써보니 롤러와 인라인 바퀴 사이 마찰음이 상당히 심하다. 아무래도 풀리를 만들어서 로프로 구동시키는 방식으로 바꿔야 할 것 같음. 심지어 오늘은 달리는 중에 인라인 바퀴가 이탈해서 조명이 꺼져버렸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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