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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OnJeju

화로 제작 연습과 솥뚜껑 손잡이 절단

by redi 2021. 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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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캠핑용 화로가 슬슬 생을 다할 것 같기도 하고 뭔가 기성품이 아닌 것을 써보고 싶은 마음에 부탄가스통을 잘라서 화로를 만들어보기로 하고 13kg짜리 부탄가스통을 샀다. 가스가 들어있다고 하긴 했는데 약간 남은 줄 알고 구입했는데 생각보다 많이 들어있네;;; 근데 가스난로에 쓰는 통이라 밸브 모양도 달라서 내가 갖고있는 가스기기에는 연결할 수도 없다.. 완전 난감...

그래서 그 통을 쓸 수 있는 가스난로를 하나 사왔다. 근데 도색상태가 엉망이라 다 갈아내고 다시 색칠을 했다는... 뜨거워지는 부분은 상온 흑색 착색제를 뿌리가 나머지 부분에는 무광 흑색 락카를 뿌렸더니 좀 봐줄 수준이 되었다. 이렇게 가스통을 비우기 위해 구입한 가스 난로를 칠하고 말리는 동안 어쩌다 구한 헬륨가스 통을 이용해서 화로를 만들어보기로 했다. 재활용 쓰레기를 버리러 갔다가 우연히 발견한 이 녀석!

상단을 적당히 잘라냈다. 약간 오목하게 줄어드는 부분을 잘라서 외부 압력에 잘 견디게 해주고!

바닥 쪽에 구멍을 제법 크게 세 개나 뚫었다. 이 정도면 충분하지 않을까 싶었는데 시험을 해보고 부족하면 더 뚫기로!

그 다음 테스트!! 이 사진만 봐도 공기구멍으로 충분히 공기가 들어가지 않는 것 같다.....

이 상태로는 쓸 수 없을 것 같고 아래에 공기구멍을 더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속에 통을 하나 더 넣거나 철근으로 격자를 만들어서 장작이 바닥에 닿지 못하게 해야 활활 잘 타오를 것 같다. 일단 통이 식은 다음 뒤집어서 구멍을 어찌 뚫을지 대강 그려봤다.

그리고 옆면에도 두 줄 정도, 통을 한 바퀴 휘감도록 구멍을 뚫어줄 생각이다.

그 다음에 받침대도 달아줘야 하는데 아직 용접기가 없으니까 구멍을 낸 다음 긴 볼트와 너트를 이용해야 할 것 같다. 이 정도 하면 지금 쓰는 화로 대신 이 녀석을 쓰면 될 것 같음. 아니다 싶으면 개선할 점을 확인한 후 가스통을 잘라서 다시 만들어야지!

화로를 테스트하면서 솥뚜껑 손잡이를 제거한다. 지름이 대강 32cm정도인 무쇠 뚜껑인데

등유버너에 올리면 딱 맞는 크기이다. 그리들은 사람이 많을 때 쓰면 좋고 이건 2인용 정도?

바닥면이 너무 거친게 마음에 들지 않아서 좀 갈아냈다. 뭐 이렇게 해도 별 차이는 나지 않는 느낌이긴 하지만....

그 다음 등유버너에 쓰는 데에는 문제가 없지만 가스렌지나 가스버너에 올려서 쓰려면 걸리는 손잡이를 잘라낼 차례. 그라인더에 절단석을 물리고 뱅뱅 돌려가면서 잘라냈다.

물론 잘라낸 자리는 연마석과 사포로 매끈하게 다듬어줬다.

 드디어 여기 저기에 올려 쓸 수 있는 한국식 그리들 솥뚜껑 탄생! 이제 길들일 차례이고.. 필요할 때 끼워서 쓰는 나무 손잡이를 만들어 주면 되겠다. 갑자기 그리들 부자가 되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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