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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cycle/여행

남도 자전거 여행 준비-코스 짜기-목포~여수

by redi 2022. 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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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방학에 남도 나들이를 가볼까 한다. 매번 제주도를 돌긴 했는데 이게 몇 번 돌고나니 지겹기도 하고... 제주도는 언제든 돌 수 있으니 대륙으로 진출을 해보자. 목표는 차 없이 집에서 자전거를 타고 출발해서 배를 타고 가서 배를 타고 제주도로 와서 다시 집까지 자전거를 타고  돌아오는 것이다. 중부지방의 여러 고갯길과 대관령도 달리고 싶은 곳이지만 거긴 비행기로 가야할 것 같아 번거롭다. 자전거를 그냥 실을 수 있는 배가 편해! 제주항으로 갈 때에는 1100도로를 타고 제주항에서 돌아올 때에는 성판악을 넘어오겠다며! 이렇게 생각을 하고 보니 아침 7시 정도에 출발하는 완도로 가는 배를 타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래서 목포로 가야한다.

제주에서 목포로 갈 때, 목포항에 내려서 남쪽으로, 바다를 향해 달려서 완도까지 가는 길이다. 거의 이 루트를 따라갈 생각인데 영암방조제를 지나 바로 왼쪽으로 꺾기보다는 좀 더 그 길을 따라가서 진도로 가는 길목에서 왼쪽으로 꺾는 편이 나을 것 같다.

목포항에서 영암방조제를 건너가는 길이던가? 목포대교는 자동차 전용도로라 자전거로 갈 수가 없다고 하니 돌아갈 수 밖에.. 대신 이렇게 하면 목포 신시가지<?>를 지나가니까 거기서 첫 날 저녁을 먹고 다리를 건너서 숙소를 잡으면 되지 않을까 싶다.

다음날에는 상징적인 땅끝마을을 지나 완도로 가는데, 완도대교도 자동차 전용도로인지 카카오맵이 신지대교로 돌아가는 길만 보여줘서 하는 수 없이 완도대교 직전 마을을 목적지로 잡았다. 여기까지 105km 정도. 예전에.. 그러니까 2001년 여름인가보다. 친구랑 서해안을 따라 남쪽으로 내려왔을 때 영암방조제를 지나 땅끝으로 가다가 커브 구간 길 가에 쌓인 자갈에 미끌어져 넘어졌던 기억이.. 그 때 신발에 구멍이 나고 발가락을 다쳐서 결국 보성에서 버스를 탔던... 이번에는 넘어지지 말아야지. 그 때 땅끝에서 만난 한 청년(나랑 나이가 비슷)은 강원도에서 동해안을 따라 내려와서 땅끝을 찍고 다시 완도로 가서 제주도로 간다고 했었다. 나도 그 때 다치치 않았으면 제주도로 갔을까? 

그 다음 완도대교를 지나 한 번도 가보지 않은 명사십리 해변으로 돌아서 신지대교를 건너고 장보고대교를 건너서 보성 녹차밭까지

대부분의 차들은 완도의 북동쪽으로 가는 큰 길을 따라갈테니 명사십리 쪽은 차도 많이 다니지 않을 것 같고.. 완도항을 지나 신지대교, 고금도를 지나가는 길은 차를 타고 제법 지나다녀봐서 길을 잃지는 않을 것 같다. 그리고 그 다음 구간은 예전에 성산으로 가는 배를 타러 노력항으로 다니던 기억을 더듬어보면 대부분 2차로 시골길에 가까운 구간이다. 다만 어디에나 미친 차는 있으니까 조심해야지.. 거리는 대략 99km. 만약 목포에서 출발해서 온다면 거의 200km정도 달리는 셈인데. 녹차밭 근처에는 마땅한 숙소가 없을텐데? 숙소를 생각하면 녹차밭까지 가지 말고 장흥으로 빠져야 할 것 같다. 

이렇게 돌면 70Km 정도인데, 고금도에서 강진으로 가는 길이... 좀 그런데... 내 기억에 마량에서 회진 쪽으로 돌아서 가는 도로가 더 조용했던 것 같다. 예전에 장흥에서 성산으로 배를 타고 다닐 적에 회진 쪽으로 다녔었고, 최근 완도에서 제주로 배를 타고 올 때 마량에서 강진을 지나가는 길로 다녔는데.. 회진 쪽이 낫다. 

만약 장흥 노력항에서 녹동항으로 가는 배가 있으면 그걸 타고 고흥 쪽으로 점프!하면 좋겠다. 그럼 거기서 섬으로 섬으로 여수까지 갈 수 있을텐데! 그런 배편은 없는 것 같고.. 대신 회진항에서 다른 섬을 하나 거쳐서 녹동으로 갈 수는 있겠다.

그렇게 하면 저 멀리 돌아가지 않고 바로 고흥으로 갈 수 있는데...

그럼 배를 타지 않으면 장흥에서 녹동항까지 얼마나 걸리는지 보자.

거리는 대략 100km

그 다음 녹동항에서 섬으로 섬으로 건너 건너 순천까지 간다.

이게 대략 118km 정도인 모양인데.. 여기서 가장 기대하고 있는 구간은 저기 섬 3개 정도를 건너가는 다리가 있는 구간이다. 뭔가 전망이 탁 트일 것 같잖아! 

그 다음 순천에서 바로 구례로 고고!

가볍게 산을 하나 넘는 느낌이네. 50km도 안되네!!! 그리고 순천을 지나가면서 혹시나 필요한 것이 있다면 살 수 있을 것 같다. 맥도날드에도 들렀다 갈까?

그 다음은 지리산인데.. 구례에서 성삼재를 넘어 바로 지안재와 오도재를 넘어 다시 정령치에 올랐다가 다시 성삼재를 넘어 구례로 내려오면

130km이다. 지금까지 지리산에 세 번 정도 갔나보다. 처음엔 국토종주를 한 뒤 하동에서 출발해서 구례를 거쳐 성삼재로 올라가 정령치를 거쳐 남원으로 내려왔다. 두번째는 남원에서 정령치로 올라 성삼재를 찍고 다시 돌아 내려와서 지안재와 오도재를 넘어 다시 남원으로 돌아왔었다. 그리고 세번째는 오도재 끌바를 설욕한다며 국토종주 뒤에 지안재와 오도재만 넘었었다. 그러다보니 성삼재에서 구례로 내려온 적이 한 번도 없다... 이번에는 이걸 해봐야겠다.

그 다음 섬진강을 따라 하동으로 갔다가 여수엑스포항으로 와서 제주도로 오는 배를 타면 되는데....

깔끔하게 100km 정도 되겠다. 이게 나을지 섬진강을 포기하고 국도를 따라 달려서 여수로 오는게 나을지 모르겠다. 여수에서 제주도로 오는 배는 새벽 1시 정도에 출항이니까 밤에도 계속 달리면 되나?? 혹시나 해서 남원에서 여수로 가는 버스편을 알아봤는데.. 2년 전에는 저녁 6시쯤 출발하는 차가 있었는데.. 지금은 하루 2회만 운행한단다. 그것도 막차가 오전 10시 50분.. 버스는 안되겠다...

아니면 녹동항에서 바로 여수엑스포항으로, 4월에는 지리산을 포기한다면..

102km로 끝!

목포에서 출발해서 완도 (105km)

완도에서 장흥까지 (71km)

장흥에서 녹동항까지 (100km)

녹동항에서 여수엑스포터미널까지(102km)

이렇게만 달리면.. 하루 200km를 목표로 달리면 이틀이면 되겠다?? 거리를 생각해보면 첫 날 목포항에  저녁 6시 무렵에 도착해서 저녁을 목포 신시가지 쪽에서 먹고 영암 쪽으로 가서 숙소를 잡아야만 한다. 그리고 그 다음 날부터 열심히 달려서 아마.. 보성까지 갈 수 있겠지? 보성 녹차밭 근처에도 무인텔이 하나 있으니까 거기서 자면 되겠다. 그 다음 날 여수까지 달려갈 수 있을 것이다.

아, 그 전에 열심히 체력을 끌어올려서 하루 200km를 빨리 달릴 수 있어야 한다.  평속 25km/h로 8시간을 달리면 200km인데... 아침에 6시에 일어나 밥 먹고 7시 30분에 출발한다면 중간에 점심 1시간, 간식 먹는 시간을 다 더해서 1시간... 그럼 6시 정도에 숙소에 들어갈 수 있겠지? 안되면 좀 더 일찍 일어나고;;;; 좀 더 늦게까지 달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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