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는 잘 보이지 않는데 알리발 카본 싯포스트가 깨졌다.
뒷변속기 케이블 하우징을 다시 교체하고 청소 좀 하고 깨져버린 물통걸이를 교체하고 싯포스트도 한 번 닦아주겠다고 뺐다가 다시 끼우고 잠궜는데.. 우연히 만져보다 이상한 느낌이 있어서 살펴보니 깨졌다. 분명 토크렌치로 6Nm로 잠궜는데... 이게 잠그다 깨진 것인지 타는 동안 깨진 것인지 확인할 방법이 당장은 없다. 다만.. 지난주부터 오르막에서 힘차게 페달을 밟을 때 잡소리가 났는데 이게 싯포스트 탓인가? 확인을 해보려면 다시 달려봐야 하는데....
이리하여 다시 원래 달려있던 알루미늄 싯포스트로 돌아왔다. 원래 달린 녀석이 원볼트 방식이라 안장 각도를 조절하기가 불편해서 무게도 줄일 겸.. 충격도 좀 줄여줄까 싶어 겸사겸사 바꿨던건데... 다시 알루미늄으로...
13 자리에 싯클램프를 물렸는데 그 아래로 쭈욱 깨졌다. 왜 그랬을까? 옆에서 보면 한 쪽이 밀려들어간 것을 볼 수 있다. 어차피 못쓰게 된 녀석이니까 조만간 깨진 부분을 잘라봐야겠다.
핸들바와 스템도 카본으로 바꿔볼까 어쩔까 하고 있었는데 그냥 알루미늄 재질을 계속 써야할까봐..
여튼 싯포스트를 다시 알루미늄으로 바꿔놓고 달려보니 신경쓰이던 잡소리가 나지 않는다.
이걸 테스트 해보겠다고 오늘 아침에는 일부러 고갯길을 넘어봤다는.. 물통에 물을 채워놓고서는 집에 두고 나가는 바람에.. 물 한 방울 마시지 못하고 오르막을 꾸역꾸역.. 그래도 잡소리가 나지 않으니 괜찮다. 그렇지만 확실히 비교를 해보기 위해서 이번 주말에도 1100도로를 달려봐야겠다.
아, 그리고 변속기 겉선은 이렇게 바꿨다. 브레이크용 바나나를 썼더니 프레임과 케이블이 이어지는 부분이 잘 맞지 않았는지 케이블을 당길 때 뭔가 유격이 있는 모양이더라. 그래서 큰 링으로 옮길 때 살짝 덜 당겨주는, 그래서 변속이 안되는...
이번엔 하우징을 붙잡고 여러 부위를 꺾어서 모양을 미리 만들어서 끼웠다. 그래서 특정 부위가 심하게 꺾이지 않게. 이렇게 해놓고 이틀을 타봤는데 변속은 확실히 부드러워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