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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InWander/2023 MalaysiaVeinam

왔다 싱가포르

by redi 2023. 6.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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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숙소에서 일어나 창 밖을 보니 저 멀리 오늘 가야할 곳이 보이는구나. 이제 이 정도 높이에는 익숙해지는 느낌이다. 여기 숙소는 20층 KL 숙소는 21층... 내 평생의 대부분을 1층에서 살았는데 이것 참..

저 아래에 수영장도 있었는데 어제는 저녁을 먹고 늦게  돌아와서 뻗었고 오늘은 아침 일찍 나가야 하니 갈 일은 없겠다.

난간을 유리로 만들어놨는데 그래도 가장자리에는 금속 프레임으로 감싸놨다. 근데 난간이면 어느 정도 힘을 견뎌야 할텐데 그자 바닥면으로만 고정을 시켜놨다. 옆면과 벽체를 잡아주는 부분이 있어야 튼튼할 것 같은데..

저 멀리 보이는 모스크가 뭐라더라? 이름을 들었는데 기억이 나지 않네. 근데 하늘이 좀 뿌연 느낌이다?

어째.. 결국 번개가 치고 비가 쏟아지네! 보기엔 시원하고 좋은데 오늘 JB Sentral에서 기차를 타고 갈거라 차를 근처 주차장에 세워놔야 하는데 말이다. 이렇게 비가 오면 걸어서 가기도 어려운데;;;;

JB Sentral로 가는 길에 정말 비가 무섭게 내리더라. 도로에 물이 고여서 이건 무슨 물길을 헤치고 가는 느낌. 그나마 도착할 무렵엔 비가 좀 그쳤다. 그러나 공사를 하는 탓인지 길은 막히고.. 생각했던 위치에 있는 주차장 진입로는 뭔가 아닌 것 같고;;; 겨우 가족들을 먼저 내려주고 다른 주차장 후보지로 가는데 얼핏 주차장 입구가 하나 보이더라. 그러나 이미 지나친 후이고 가려고 했던 곳이 있어서 열심히 갔는데 헐... 여기가 아닌가보다. 주차장이 아닌데? 망했다. 기차 시각까지 1시간 정도 남았는데.. 이러다 망할 것 같아서 아까 지나친 그 주차장으로 돌아가는데 쓰레기차가 집집마다 놓인 쓰레기통을 옮겨담느라 길을 막는다. 도로는 좁아서 기다리는 수 밖에.. 한참을 돌아서 다시 JB Sentral 앞의 막히는 도로를 지나서 주차장으로 들어갔다. 일 RM15란다. 그런데 빈자리가 없는 것 같은데? 한참을 들어가서 겨우 빈자리를 찾아 차를 세웠다. 바닥은 다 패여서 물이 고이고 엉망인 주차장이다. 그래도 역까지 걸어갈 수 있는 거리니까.

공사를 하느라 가림판을 세워서 입구가 보이지 않는다. 이러니 그냥 지나칠 수 밖에.  저기 회색 가림판이 끝나는 곳에 주차장 입구가 있다.

비가 그치고 나니 기차역 앞은 그래도 좀 덜 붐빈다.

11시에 저기 게이트로 들어가면서 여권을 스캔하면 된단다. 다행히 시간이 좀 남아서 가게에서 빵을 사서 먹으면서 기다렸다.

그러고도 시간이 남아서 잠시 역 구경을 해보는데 자전거를 세워놓은 모양이 인상적이다. 말레이시아에 와서 이렇게 많은 자전거를 본 적이 없었는데 이 쪽에서는 주차 걱정없이 이동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인 모양이다.

저기 지나가는 트럭과 꽉 막혀 서있는 차는 싱가포르에서 넘어오는 모양이다. 다리 하나 건너는 데 몇 시간이 걸린다더니.

이제 들어갈 시각이 다 되었다. 사람들이 줄을 길게 서있다.

전광판에 남은 시간을 초 단위로 알려주는 친절함이랄까?

기차는 약 4분 만에 싱가포르로 왔다. 진행방향의 오른쪽에 앉았더니 다리 위를 달리는 차 밖에 보이지 않더군. 돌아가는 길엔 반대방향을 볼 수 있게 앉아야지.
근데 정작 문제는 이런 것이 아니었다. 아무도 입국 신고서?에 대해 말하지 않아서 그냥 가서 줄을 서있는데 온라인으로 신고서를 작성해야 한단다;;; 줄을 따라 이동하면서 이걸 작성하느라 진땀을 뺐다. 중간에 차량 번호를 입력하는 칸이 있는데 여기다 뭘 써야 되는건가 고민하고 있는데 뒤따라오던 청년이 이걸 봤는지 거기엔 KTM이라고 쓰면 된다고 알려주더라.  그러다 입국심사대까지 왔는데 아직 작성을 다 못했;;; 그래서 우리 가족 3명은 옆에 있는 사무실로 갔다. 여기서 기다리면서 작성하라고;;;  다 작성하고 여권을 내고 얼굴 사진을 찍고 양 손 엄지 지문을 찍고 나왔다. 다 마치고 나오니 이런 거대한 선풍기가 반겨주네;;

그랩을 이용해서 차를 불러놓고 돌아보니 다른 기차도 여길 지나가는 모양이다? 정말 정신없이 싱가포르에 오긴 했나보다. 자판기에서 파는 콜라 가격이 1.2라고 적혀 있었다. 순간 말레이시아보다 싼데? 라고 생각을 했는데..

그러나 싱가포르 달러는 약 천 원이니 콜라 하나가 1,200원 정도 하는거네. 하하 2배가 넘는다;; 근데 싱가포르 어디에서도 이 가격을 다시 볼 수는 없었다. 여기가 제일 싼 곳이더라.

그랩으로 불러서 온 차는 HONDA Freed hybrid였다. 차가 좀 높고 창이 커서 시야가 탁 트이는 것이 괜찮구나 싶었다. 그러다 주행거리를 봤는데 헐 38만km를 넘겼네;;; 근데 차는 새차같은 컨디션을 갖고 있었다. 물론 하이브리드라고 하지만 EV모드로 돌아가는 구간이 거의 없;; 신호대기 중에 시동을 끄고도 에어컨을 가동하는 정도? 원래 이런건지 주행거리가 많아서 그런건지는 알 방법이 없네. 숙소에 와서 차 가격을 검색해보니 이 차 가격이 1억 7천 정도란다. 기절..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2억이 넘고. 휘발유는 리터당 2.6달러? 무서운 곳이다.

숙소에 짐을 놓고 동네 식당으로 갔다. 일단 뭐라도 먹자 싶어 주문을 하는데 말레이시아 효과가 너무나 강하다. 비슷한 음식인데 가격은....

잠깐 걷고 왔는데 너무 덥다. 나름 KL의 더위에 적응한 줄 알았는데 여긴 어나더 레벨인 모양이다. 습도도 높아서 옷이 땀으로 홈빡 젖었다. 그리고 흐린날인데도 자외선이 강해서 손등이 가렵다. 으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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