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그렇게 덥더니 오늘 아침은 시원하다. 그래서 가볍게 동네를 한 번 걸어보겠다고 나왔다. 어젯밤에는 아파트 입구에서 달팽이를 봤는데 오늘은 풀밭을 열심히 기어가고 있네. 처음에 보고서는 누가 소라를 먹고 여기다 버렸나보다 싶었는데 이 동네 달팽이 집은 이렇게 생긴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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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 예전에 같이 일하다 떠난 사람들이 알고보니 300m 떨어진 곳에 살고 있어서 잠깐 만났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고 Citymapper라는 앱을 쓰면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편하다고 알려줘서 설치를 했다. 다시 찾아보니 세계의 여러 도시에서 사용할 수 있고 그 중에는 서울도 있더라. 다음에 서울에 가면 써볼까? 알려주는 요금은 카드 결제 요금인 것 같지만 노선을 선택하면 지금 버스의 위치를 지도에서 볼 수 있어서 버스정류장 이름을 알려주지 않는 싱가포르에서는 아주 유용했다. 근데 왜 버스정류장 이름을 알려주지 않는걸까? 처음 탄 버스 기사양반은 사람이 자리에 앉기도 전에 마구 달려갔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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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며칠만 있을거고 보아하니 여기저기 돌아다닐 것 같지도 않아서 버스카드를 사거나 하지 않고 그냥 현금을 냈다. 거스름돈을 주지 않으니 동전을 준비해서 최대한 근접한 금액을 내라고.. 현금을 내면 이런 표를 하나 주는데 이게 없거나 낸 요금보다 멀리 가다 걸리면 벌금이 50달러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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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튼 버스를 타고 한참을 달려서 목적지 근처에 왔다. 확실히 고층빌딩이 많이 있는 것이 싱가포르가 맞긴 맞나보다. 아마 예전엔 여기 있는 고층건물이 이 곳의 상징이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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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제는 이 건물한테 밀려서 아무 것도 아닌 건물이 되어버린 느낌이다. 이 건물은 예전에 건축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를 봐서 매우 친숙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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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여기서 유명한 Merlion이란다. 사실 실물도 처음 봤지만 이런게 있다는 이야기도 듣지 못했는데 사자와 인어를 합친 모양이라고 해서 뭔가 웅장하면서도 힘찬 사자의 모습일 것 같다고 생각했었는데... 실물을 보고 깜짝 놀랐다. 이건 무슨 시골 놀이공원에나 있을 것 같은 조악한 모양새하며.. 그렇다고 어마어마한 크기도 아니고.. 사자 모양이 정말 사자같지도 않고.. 저게 사자 깃인가? 가발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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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두리안을 닮은 건물에 들러서 가볍게 점심을 먹었고.. 그 앞을 지나가는 허접하게 생긴 배가 유람선인 모양이다. 설명을 보니 원래 저기가 바다였는데 막고 담수호로 만들었다는 모양이다. 근데 물이 맑지는 않았고.. 쓰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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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은 식당에 가서 점심을 먹는데... 뭐랄까 사람이 너무 많으니 쉽지가 않다. 거의 다 먹어 가는데 또 이상한 사람들을 만났다.. 자세한 이야기는 생략. 그러나 싱가포르는 생각했던 것과 달리 무례한 사람들이 많은 곳이라는 느낌이 강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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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원에서 가장 신기하게 생긴 것은 이것이었다. 그 외엔 그냥 뭐.. 꽃이고 식물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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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은 이름도 까먹어버렸네.. 여튼 아바타를 주제로 꾸민 공간인데 이 로봇은 정말 잘 만들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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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실내에서 구경을 하다가 시간이 되어 밖으로 나와 조명쇼를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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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나와서 불이 켜진 대관람차를 바라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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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과 대관람차를 같이 찍어보려고 했는데 광각으로 찍어도 다 담을 수가 없는 위치에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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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다음엔 다시 그랩으로 차량을 불러서 숙소로 돌아왔다. 어제 탔던 차의 주행거리를 보고도 놀랐는데 이 차는 40만km를 넘겼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