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진오일이 새는 원인이 바로 이 로커 커버 가스켓이다. 급히 국내에서 구입해서 갈아볼까 했는데 가스켓만 25,000원. 거기에 제주도 배송비까지 더하면... 그래서 스프링을 주문할 때 같이 주문을 했다. 가격은 8 유로 정도 했던 것 같다. 사실 이 가스켓을 파는 네이버 스토어에서는 내 차에 맞는 앞 스프링도 팔고 있었다. 그런데 뒷 스프링은 판매 품목에 없어서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을 했는데 사용자 카페의 누군가가 그 스토어에 문의해서 구입했다고 하길래 나도 뒷 스프링을 구입할 수 있는지 가격이 얼마인지 물어봤다. 그랬더니 매우 짜증이 난 듯한 투로 정말 구입하긴 할거냐 라고 물어보길래 이 스토어에서는 절대 사지 않기로 결정을 하고 직구를 했었다는...
이걸 언제 갈아 끼울까 했는데 창고에서 스프링 압축 도구를 꺼내오지 않아서 아직 앞 스프링을 교환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은 오늘 갈아버리기로 했다. CRDI 방식이 아니라 인젝터를 분리하고 어쩌고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은 참으로 다행이다. 유튜브를 뒤져보니 PD방식 엔진을 작업할 때 타이밍 벨트 커버를 먼저 제거해야 한다는 귀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타이밍커버는 클립 세 개만 제거하면 빼낼 수 있네! 그 다음은 호스를 정리해주고 볼트를 풀어주고 그냥 당겨보니 반응이 없어서 앞쪽 틈에 막대를 찔러넣고 꺾어보니 쩌억 떨어진다. 아.. 실리콘.... 여기엔 실리콘을 바르라는 말이 없던데...
이 차를 구입할 떼 타이밍벨트를 언제 교환했는지 알려달라고 했었다. 자료가 있을거라고, 찾아보고 알려준다더니 아무 연락이 없어 다시 물어봤었다. 그 러고도 한참 뒤에 기록을 찾을 수가 없다며.. 오일 교환할 때 정비소에 부탁해서 열어서 확인해보라고 했던, 편가르기 하는 딜러가 다시 생각나네.... 여튼 타이밍벨트는 갈라지거나 하진 않았다. 근데 사실 타이밍벨트를 처음 보는거라 상태를 잘 모르겠다는..;;;
이빨 쪽을 봐도 괜찮은 것 같은데? 일단 사진은 찍었으니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봐야겠다.
그 다음 실리콘을 제거해보자. 아니 바를거면 전체에 고르게 바를 것이지 왜 이걸 여기에만 발랐을까?
여튼. 실리콘도 제거하고 가스켓을 제거했는데 이미 굳어서 뚝뚝 부러진다. 이러니 오일이 새지 않을 수가 있나.. 그 다음 캠샤프트 마모 여부도 확인해보라는 말이 있어서 일단 사진을 찍어봤다. 역시나 처음 보는거라 잘 몰라..;; 그래도 오일 슬러지가 남아있거나 하진 않네.
여기 봐라. 실리콘을 바르다가 여기에도 발라놨다. 이것도 다 제거하고 새 가스켓이 닿을 부분도 깨끗하게 닦아내고.
새 가스켓을 잘 끼운 다음 다시 볼트를 잠근다. 볼트를 어느 정도 잠그면 가스켓이 찌그러지기 시작한다. 그상태로 계속 잠그면 커버에 달린 금속 링이 닳아서 더 이상 볼트를 잠글 수 없게 되는 단계에 이른다. 이렇게 고무의 탄성을 이용해서 기밀을 유지하는 방식이니 오래되서 고무가 굳으면 오일이 샐 수 밖에.. 가스켓을 교환하고 오일이 흘러내린 흔적을 어느 정도 제거하고 시동을 걸어서 오일이 새는지 확인을 해봤는데 이 상태에서 새면 작업을 완전 잘못한 것이 되는....다행히 오일은 새지 않았다.
여기저기 청소를 하다보니 왠지 흡기 플랩을 움직여주는 부품이 부러진 것 같다. 흠.. 흡기매니폴드도 뜯어봐야하나... 앗 부품 정보를 찾다보니 내가 봤던 그 녀석이 EGR 밸브 컨트롤러인 모양이다. OE 03G129061C
그 다음 집에서 쓰는 멀티미터를 갖고 배터리 - 단자와 차체 여기 저기포인트를 찍어 저항을 확인했는데 전부 0이 나온다. 이렇게 되면 접지 보강을 할 필요는 없는걸로. 투싼은 몇몇 포인트를 찍었을 때 저항값이 0이 아닌 경우가 있어서 보강을 했었지...
엔진룸에서 할 수 있는 것은 거의 다 한 것 같아서 이제 가로바를 달아본다. 이 정도면 되겠다. 주말에 자전거 거치대를 달아볼까?
오늘 작업은 여기서 끝. 이제 공구를 챙겨와서 앞쪽 스프링을 교체하면 되겠다. 다행히 아이박 스프링은 사겠다는 사람이 있어서 분리한 다음 잘 닦아서 택배로 보내면 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