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릴에 있는 나사를 풀고, 또 나사를 풀고 또 나사를 풀고 그릴부터 제거하고 범퍼를 뜯었다. 지금까지 범퍼를 뜯어본 적은 없어서 걱정을 했었는데 뜯어보니 손이 많이 가는 일일 뿐이지 어려운 작업은 아니다. 뜯었더니 틈에 끼어있던 낙엽도 흘러내리고...
충격흡수용 스티로폼이 깨지거나 하지는 않았다만 그 아래 철판은 왜 찌그러지고 녹이 슬었을까?
범퍼를 내리고 보니 물이 똑똑 떨어지고 있어서 살펴보니 워셔액이 지나가는 호스가 조금 움직이는 바람에 거기서 샌다.. 이건 조립할 때 케이블타이를 하나 조여주면 되지 않을까 싶다.
생각보다 빨리 라이트를 뜯어내서 여기저기 구경을 하며 살펴보는데... 에어컨 가스가 새는 모양이다. 위치를 봐서는 콘덴서와 파이프를 연결하는 부분이니 오링을 교환하면 되지 않을까 싶은데 냉매를 회수하고 작업을 해야하니... 내년 여름이 오기 전에 단골 에어컨 수리점에 가봐야겠다.
혹시 모르니 품번이 잘 나오게 닦아서 사진도 하나 남겨둔다. 3C0 820 741 A
지금 새는 쪽이 고압호스..
호스 가격보소...;;;
그래서 저기 들어가는 씰은 어떤건가 찾아봤는데.. 3d0260749c 이게 고압호스 씰, 4E0260749A 이제 저압호스 씰.
씰 가격은 비싸지 않다.
그 다음 라이트 안에 달린 전구를 확인해봤는데 오스람 제품이다. 이게 언제 만든 제품인지 알면 대략 어느 정도 사용한 상태인지 확인할 수 있을 것 같아 살펴봤는데 모르겠다 -_-;;
앱을 설치한 다음 QR코드를 찍으면 자세한 정보를 볼 수 있다고 하길래 확인을 해봤는데...
이제 라이트를 집으로 갖고 가서 잘 닦아주면 되니까 차는 적당히 마무리해놓고 철수.
왠지 전구도 오래되었을 것 같아 교환하려고 사 놓은 전구를 꺼내본다.HID 전구를 꺼내본 건 처음이라... 동그란 부분이 완전 맑을 줄 알았는데 그렇진 않네?
코너링 램프를 빼내고 그 자리로 세탁소 옷걸이를 찔러넣어서 렌즈를 닦아본다. IPA 를 바른 클리너로 닦는데 쓱 지나가기만 해도 차이가 상당하다. 여기 렌즈 가장자리를 잘 닦지 못해서 뿌연 자국이 남아있는 것이 보인다.
이런 차이를 보고 나니 더 열심히.. 옷걸이를 구부려가면서 최대한 닦을 수 있도록!! 그렇게 해서 여기까지 닦았다.
그 다음엔 HID 전구를 빼내고 그 구멍으로 옷걸이를 넣어서 닦아주는데 몇 번 문지르니 깨끗했던 헝겊이 이렇게 되었다.
충분히 닦은 다음 이제 전구를 갈아끼워보자. 오스람 전구는 너무 비싸서 저렴한 제품을 샀다. 1년 보증이라니까 고장나면 다시 바꾸겠다는 생각으로.
달려있던 오스람 전구와 비교를 해보는데 오래된 전구가 눈에 확 들어올 정도로 변색되었거나 하지는 않다. 이거.. 전구를 괜히 바꾸는건가....
전구를 끼워놓고 라이트를 잘 닦아주다보니 이 녀석은 하향 1%로 설치하라는 표시도 보인다.
전구를 끼워놓고 다시 렌즈를 잘 들여다보니.. 청소를 하기 전보다 확실히 맑다. 그래서 밝기 변화는 어떨지 모르지만 이걸 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다.
제발... 좀 밝아지길 바라면서 오늘은 마무리. 내일은 운전석 라이트를 닦으면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