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LifeOnJeju

겨울 한라산

by redi 2025. 1. 2.
반응형

몇 년만에 눈 덮인 한라산에 가는건데 드디어 이번에는 고어텍스 등산화를 테스트할 수 있겠다. 간식도 챙기고... 점심은 뭘 먹을까 고민을 하면서..
3시 조금 넘어 일어나 라면을 하나 먹고 집에서 4시쯤 출발해서 5시 무렵 성판악으로 오르기 시작. 챙겨간 헤드랜턴은 1시간 정도 지나니 방전... 그래도 손에 들고 다니는 것보다 편하다. 속밭에 도착해서 아이젠과 스패츠를 착용하고 열심히 걷다보니 먼저 출발한 사람들을 다 따라잡았다. 진달래밭에서 몇 명을 지나쳐 올라가니 더 이상 사람이 보이지 않는데 발자국이 남아있는 걸 보니 내 앞에 한 명이 먼저 올라간 모양.

정상에 올라갔는데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다...
관음사 쪽으로 내려오는데 초반엔 앞도 잘 보이지 않을 정도.

아무도 관음사 쪽으로 지나가지 않아서 쌓인 눈을 뚫고 내려오기 시작했는데 다리가 쑥쑥 빠진다.

바람이 부는 방향이 달라서인지 여기는 거의 허벅지까지 빠지네.

어느 정도 내려오니 눈이 다 녹아버렸다.

어째 예전보다 눈이 적게 내리는 느낌

등산화를 테스트한 결과
고어텍스가 좋긴 좋구나.
예전엔 올라갈 때 이미 양말이 축축해져서 진달래밭에서 양말을 갈아신기도 했었는데 이제는 눈에 빠져도 양말이 하나도 젖지 않는다.
겨울 산에는 고어텍스!


다 내려와서 성판악으로 가는 버스를 타야하는데 눈 앞에서 버스가 한 대 지나간다. 아차차 다음 버스는 1시간 뒤에 온다는데... 그냥 걸어서 가보기로 했다. 가다가 처음으로 관음사에도 들러보고.

그렇게 40분 정도 걸어갔다.


제주의료원 앞 정류장에서 성판악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성판악 주차장에 도착. 차를 찾아서 어디로 갈까 하다가 제주대 후문 마라탕 집에 가서 점심을 먹었다.

다 먹었으니 집으로!
집에 와서 자동차 검사를 받으러 갔다가 불합격...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