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목적에 충실한 싼타모는 이번에도 마루타가 되었다.
e39 엔진오일을 교환하기 전에 싼타모로 연습하기
혼자 구석에서 작업하느라 사진은 하나도 없다.
바닥을 보니 이 녀석 살짝 오일이 새는 모양이다.
요즘 들리던 기분나쁜 고주파음이 오일을 갈고나니 사라졌는데 이게 오일량이 부족해서 그랬던 것 같고...
벨트 소음이나 알터 소음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는!!
-- 사라진 줄 알았던 소음은 여전함.
그렇다면 이건 오일 문제가 아니라는 것인데.... 흠흠흠
작업을 마친 다음에 빼낸 오일을 다시 오일통에 담았는데, 새로 주입한 양보다 상당히 적은 양이다.
플러싱 한다고 플러싱액도 좀 넣었으니 오일은 상당히 줄었다는 말인데...
며칠 전 딥스틱을 찍어보니 오일이 L에 못미치긴 했는데 당시 바닥이 살짝 기울어져 있기도 했었고...
하부에 오일이 좀 떡지긴 했지만 이 정도는 고령의 싼타모에겐 양호한 수준이고
오일이 바닥에 떨어지거나 하는 정도는 아니니..
아무래도 시리우스 엔진의 고질병이라 불리는 오일을 드시는 현상이 아닐까 싶음.
그래서 클러치세트 교환하려던 계획은 당분간 연기.
정말 오일을 드시는 상태라면 뭐.. 적당히 타다가 보내야 할 것 같음.
그러나저러나 이번에 산 개러지 잭은 아주 좋네.
예전같으면 바퀴 들어올린다고 잭을 한참 돌려주고 지지대 세우고 난리를 쳤을텐데 이건 아주 편하다.
시행착오를 거쳐 정확한 잭 포인트도 확인했고
그간 작업할 때 체력을 다 빼먹던 부분을 해결했으니 좀 더 자주 들어올려야지 ㅋㅋㅋ
그리고 폐유 처리는 배출되는 오일을 박스+비닐봉지에 담아서 빈 오일통에 나눠 남았다.
다음에 카센터나 폐유 모으는 곳에 갖다줘야지.
그리고 오일 빼내는 동안
점화플러그 4개 전부 교체
점화플러그 배선도 전부 교체
점화플러그는 교체하고 대략 13,000km 썼고 배선은 내가 교환한 적이 없으니 모르겠다.
오일교환+점화계 교체 결과 다시 차는 조용해졌음
사실 시리우스 엔진이 조용하긴 조용함. 나름 BSM도 달려 있는 엔진이고.
오일만 먹지 않으면 좋겠고만...
다음엔 오일필터 렌치도 사야겠다...
이제 연습했으니 e39 차례!
그런데 비가 오네?!
그렇다면 다음 주말에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