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 주행거리 192,000km에 살짝 못미치는 상황
그간 미루고 미루던 마운트 교체작업을 진행한다.
오늘 교환 대상은 엔진과 미션 마운트. 그리고 하부 누유 확인, 교환 대상 부싱 확인
엔진마운트를 교체하려는 이유는 딱히 진동이 느껴지거나 해서는 아니다.
엔진에 부하가 걸릴 때 이상하게 웅~ 하는 공명음이 들리는데 이게 좀 의심스럽고..
아무래도 엔진마운트는 교체한 적이 없을 것 같고..
유튭 자료를 찾아보니 딱히 어려워 보이거나 전용공구가 필요한 것 같지도 않아서.
그리고 미션마운트는 같은 동력계 마운트라 같이 갈아버리고 싶어서..
게다가 미션마운트는 개당 1만원도 하지 않는터라!
엔진마운트는 엔진 좌 우에 하나씩 있는데 조수석 쪽은 바로 보인다.
위치가 제법 깊어서 공구가게에서 연장대를 하나 사오고, 갖고 있던 연장대를 끼우니 길이는 넉넉하다.
다만 각도가 오묘하기 때문에 유니버셜 조인트가 필요하다. 이거 없었으면 아마 다시 덮어야 했을 것!
아래 사진은 조수석 마운트이다. 이미 16mm 고정너트는 풀어버린 상태.
오래오래 쪄들었는지 WD-40을 뿌려줬는데도 상당히 힘을 많이 줘야 끼익 하면서 풀리더라.
오른쪽에 크게 보이는 녀석은 얼마 전에 교체한 산소센서.
다음은 운전석 쪽에 있는 마운트.
이 녀석을 보기 위해서는 흡기박스를 뜯어내야 한다.
맘 먹고 뜯은김에 오래 전에 사 놓은 록타이트 거품식 클리너로 스로틀바디를 닦아준다. (사진은 없다)
하얀 거품을 뿌리니 까만 때가 줄줄줄.... 깨끗한 헝겊을 끼워넣어서 약품도 흡수하고 작업 도중 먼지도 막고..
저기 스티어링 조인트가 보인다. 기름에 찌들어서 박박 닦은 다음의 모습. 저 반짝이는 은색을 보기까지 힘들었다.
이 쪽에 있는 너트는 일반적인 모양이 아니다. 22mm인데 난 22mm소켓이 없단 말이다..;;
이 난관을 어찌할까.. 하며 찾아보니 얼마 전에 산소센서 교체할 때 쓴 전용공구가 22mm!!
다행히 이 녀석으로 잘 풀렸다.
엔진룸의 모습이 이러하다.
흡기박스를 뜯어버려서 오른쪽도 허전하고.. 기름덩어리 긁어낸다고 저기 솔 갖다 놓은 거 봐라.
어느 정도 기름때도 닦고 마운트 고정 너트도 다 풀어낸 다음에 차를 들어올린다.
이베이에서 사 놓은 잭패드가 아주 유용하더라.
잭스탠드로 차를 받쳐야 하기 때문에 바퀴는 빼고.. 어차피 16인치 휠로 바꿔 끼울거라 겸사겸사 뽑음
뒷바퀴는 들어서 벽돌을 끼워넣었다.
미션 마운트도 갈 계획이었기에.. 차 중간에 있는 미션마운트 아래까지 기어가려면 차고를 좀 더 높여야 했다.
케빈필터 하우징 위에 있는 것이 록타이트 클리너.
바닥에 서 있는 것은 일신 엔진룸 클리너. 이거 생각보다 기름때가 잘 지워진다. 다음에 쇠솔 하나 사서 마저 긁어야지!
바로 위에 있는 파워스티어링 탱크에서 오일이 줄줄 새서 그 아래에 있는 알터네이터가 직빵으로 뒤집어 썼다.
그래서 박박 닦아주고 근처를 지나가는 호스도 다 닦아주니 좀 깨끗해졌네;;
엔진마운트는 기어들어가서 너트를 또 풀어야 해서 그 전에 휠하우스 안쪽 기름때도 닦아주고..
지난 차주가 운전석 컨트롤암 부싱을 갈았다기에.. 컨트롤암도 부싱만 나오나? 싶었는데 그렇지 않음.
그렇다면 뭔가? 하고 살펴보니 텐션스트럿 부싱을 갈았네..
사람들이 이름을 다 다르게 부르다보니..;;
이제 아래로 기어 들어가서 아래쪽 16mm 고정너트를 풀 차례.
이게 운전석 쪽 마운트다. 조수석 쪽은 배기구 근처라 방열판이 근처에 붙어 있거든.
이것이 조수석 쪽 마운트. 사진으로 봐도 저기 갈라진 부분이 보인다.
이것은 오일팬. 저기 들러붙은 오일의 대부분이 스티어링 오일이다. 차후 누유 확인을 위해 열심히 닦았음.
아, 사진은 박박 닦기 전.
여기 오일팬에 나무판을 하나 대고 잭으로 살살 들어주면서 마운트를 빼내면 된다.
놀고있는 유압잭이 하나 있어서 꾸역꾸역 들어보니 운전석 쪽이 먼저 올라가더라.
그래서 분리한 운전석 쪽 마운트.
동그라미 안에 02라고 적힌 것이 생산연도. 신품은 13이라고 적혀있다. 그렇다면 이 마운트는 출고당시 장착된 녀석이란 말이지? 유튜브 동영상에선 마운트가 아예 분리되어 있던데 그 정도는 아니라 다행인가?
구품만 바라보면 뭐가 다른지 모르니까 신품과 나란히 놓고 사진 한 방.
구품 아랫부분이 쩍쩍 갈라져 있고 전체적으로 주저앉았다.
이번에 교체한 것은 럼포더 제품인데 개당 거의 5만원.
조립은 아주 간단하다. 그냥 잘 끼우고 너트 잠그고 엔진 내려주면 끝.
마운트 아랫부분에 돌기가 하나 있어서 그걸 맞춰서 끼우기만 하면 된다.
그 다음은 미션마운트. 저기 아래에 있는 두 녀석이 교체 대상인데...
배기관이 지나가고 있어서 딱히 공간이 나오지 않더라.
그리고 결정적으로 마운트 상단 고정 너트가 13mm인 모양인데 나 13mm 스패너 없음;;
그나마 다행인 것은 미션 마운트는 상태가 그리 나빠 보이지 않더라는 것이다.
토크컨버터 오버홀하고 장착할 때 마운트는 갈아준 것이 아닐까 추측을 해 보는데...
저기 저 플렉시블 커플링, 구공탄은 상태가 좀 좋지 않다. 슬슬 갈라지려고 하는데...
다음에 이상증상이 나타나면 미션마운트랑 같이 갈아버려야지..
아마.. 이건 공임내고 전문가에게 의뢰하는게 오래사는 길이 아닐까 싶음.
열심히 닦았더니 ZF 딱지가 보이길래 한 컷
그렇게 미션 마운트는 접고.
다음 작업은 연료필터 확인.
운전석 아랫부분에 있는 커버를 열면 나오는데 아오 그 커버 상당히 성가시더라.
열어보니 안에서 낙엽도 나오고;; 흙도 나오고;;
여튼 필터도 출고당시 그대로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다행히 교환한 녀석이다.
다만 생산일자가 2006년 2월 17일이라는 점이...;;;
BMW 정품 마크가 붙어있는 것으로 봐서 센터에서 갈아끼운 모양이네
출고후 5년차에 갈아준 녀석이니까 이번에 갈아주는게 맞겠다. 이제 부품 주문하러 고고!
엔진룸에 붙어있던 인슐레이터를 뜯어냈다.
트렁크랑 마찬가지로 저기 저 철판 고정하는 실리콘이 깨졌을 것 같아서 확인하려고 뜯었는데...
일부가 깨졌음. 그래서 철판이 기분나쁘게 울렸던 것이다. 실리콘 좀 더 발라주고 조금 닦아주고 다시 붙여줘야겠음.
엔진마운트 조립 후 흡기박스도 조립한 다음 기름때 좀 더 닦아주고 찍은 사진.
지난번에 바노스 씰 교체하고 오일라인을 제대로 잠그지 않고 시동거는 바람에 오일이 철철 넘쳐서 풀리에 제법 흘러갔던터라.. 그 뒤로 오일이 조금씩 비치긴 했는데 이게 그 오일인지 아님 새는 오일인지 확인하기 위해 이 부분도 박박 닦아주고..
산소센서 배선 좀 정리해줘야겠네;;
마운트 교체 후 변화는?
예전에 오르막 등등 부하가 걸릴 때 웅~ 하는 기분나쁜 소리가 실내에 울려퍼졌는데
이제 그 소리가 사라졌다!!!
웅~ 소리 대신 실키식스 사운드만 울려퍼지니 고회전 영역을 자주 드나들게 되는 것은 단점;;
이걸로 만족함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