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필요한 재료를 다 모았다. 일단 오늘 작업하기 전 모습을 남겨보자.
오늘은 먼지가 좀 날리는 모양이다. 하늘은 뿌옇고... 계속 비가 올거라는 예보는 사라지고 더 기다리면 흙이 다 말라버릴 것 같기도 하다. 지난 주에 제초제를 뿌린 다음 슬슬 풀이 말라죽기 시작했는데 아직 좀 남은 부분이 있다.
특히나 나무 아래에 남은 부분이 많아서 일단 제초제를 20리터 더 뿌리고 오늘 작업을 해야겠다.
저기 아직 파릇파릇한 부분에 집중해서 뿌려주고 경운기를 끌고 나왔다. 그래서 오늘 작업할 부분을 먼저 갈아준 다음 멀칭을 시작!
일단 하나 해치우고, 여기엔 옥수수를 심고 터널을 만들거라 잠시 쉬었다 하는걸로. 터널은 처음이라 시행착오를 겪을 것 같긴한데....
우와 이거 생각보다 오래걸린다... 라고 하지만 아직 비닐은 씌우지도 않았다는;;; 한 줄에 30개를 쓸 거라 예상해서 대정농협 자재센터에서 60개를 사왔는데, 일단 25개를 썼고 종자가 생각보다 많아서 지줏대를 더 사와야 할 것 같다.
일단 두 줄 막대기는 꽂았는데 가만 생각해보니 비닐 터널은 이 정도면 될 것 같다. 한 번에 더 많이 익어서 나오기 시작하면 감당할 수 없을 것 같기도 하고 올 해에는 일단 테스트니까. 두 줄 비닐 덮고 두 줄은 일단 멀칭만 해야지. 그럼 터널을 만든 곳은 먼저 수확을 하고 멀칭만 한 곳이 그 다음일테니까. 그리고 앞으로 2주 간격으로 몇 줄 더 심으면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하면서 두 줄을 더 정리해서 멀칭을 하고 옥수수 종자를 심은 다음 본격적으로 비닐 터널을 만들 준비를 한다.
오늘 아침에 서광건재에 가서 사 온 터널용 비닐이다. 폭은 2미터, 길이는 400미터. 지금까지 다뤄본 비닐 중 가장 폭이 넓다.
비닐을 덮으려고 펼치는데 확실히 폭이 2미터라 다루기가 쉽지않다. 혼자서 하려니 이거 참... 게다가 바람도 불어준다. 중간중간 흙을 덮어서 눌러주면서 끝까지 펼친 다음
끝단을 묶어서 흙으로 눌러주고 중간중간 또 흙을 덮어서 비닐이 바람에 날리지 않게 정리한다. 그리고 잠시 쉬는 동안 살펴보니 올해에도 매실이 열렸네. 이건 홍매실!
다시 기운을 내서 다음 줄에 비닐을 깔기 시작하는데, 이걸 해보니 왜 비닐 터널 간격을 넓게 하는지 알겠다.
여튼 어찌어찌 해서 터널 두 개를 만들었고 비닐이 날리지 않게 흙으로 눌러주고.. 터널 사이 공간과 멀칭 비닐 사이에 잡초 방지용 부직포를 깔아주려고 했는데 기운이 다 떨어지기도 했고 아들이랑 캠핑을 갈 시각이 다 되어서 철수하기로 했다.
대신 스프링클러를 옮겨서 정리하는 동안 물을 좀 뿌리긴 했는데 이게 과연 효과가 있을지...
여튼 올해에는 옥수수를 잘 키워서 식량이 부족한 일은 없도록 해볼까? 밭에는 초당옥수수를 심었고 집을 고치고 있는 곳 마당에는 찰옥수수를 심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