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ID19에 대응하기 위해 학교에 가지 않게 된 아이랑 있느라 거의 한 달째 공사를 중단했다. 계속 이렇게 있다가는 망할 것 같아서 오전에는 온라인 수업을 하는 아이랑 있고 오후에는 다시 작업을 시작하기로 했다.
먼저 밭에 들러서 상태를 확인하는데....
별로 바람이 세게 불지도 않았는데 들고 일어났다...
한 쪽은 완전 벗겨졌네그려.... 어쩌겠나 다시 덮어야지.. 한참 삽질을 해서 다시 덮어놓고 요새 도통 비가 올 생각이 없어보여서 물을 좀 틀어놓고 공사장으로 직행!
계량기와 차단기를 연결할 10sq 2c 전선을 미리 묻어둔 elp30에 집어넣어야 하는데 이게 파이프를 묻은지 1년이 지나다보니 기억이 가물가물해.. 그리고 elp30에 들어있는 녹색 줄을 당겨도 잘 안들어가.. 그래서 자재상에 가서 인입용 선을 사왔다. 이거 없이도 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어쨌거나 이걸 여기저기 밀어넣어보니 elp30을 어찌 묻어놨는지 확인할 수 있었고..
본격적으로 전선을 집어넣는데 인입선을 당기다보니 어느 시점에 뚝 소리와 함께 전선만 중간에 남겨놓고 인입선만 나와버렸다...
다시 전선을 뽑아내고 이리저리 시도를 하다가 이번에는 다른 elp30 관에 넣어보는데 이번에는 인입선을 당기기보다 전선을 밀어넣는 것을 주로 하면서 잘 안들어가면 인입선을 당기고 wd40을 뿌려줬더니 잘 들어가네!! 그래서 다시 전선을 다 빼내고 원래 넣으려 했던 elp30에다 다시 집어넣어봤는데...
한참을 고생을 해서 전선을 완전히 집어넣었다. 아... 허리는 아프고.. 이거 왠지 2인 1조로 밀고 당겨야 쉽게 할 수 있는 그런 작업인 모양이다. 뭐 고생과 시행착오를 동반하지만 그래도 성공!
계량기를 부착할 위치까지 스테인리스 파이프도 덧대주고 전선을 잘 말아서 마무리하고 철수! 이제 한전에 전기 재사용 신청을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