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어찌 하다보니 장마철이란다. 그래서 비 오지 않는 날을 골라 얼른 스테인을 나머지 외벽에도 칠하기로 했다. 사실 오전에 골프 엔진오일을 갈아놓고 뭘 할까 생각하다가 스테인을 발라버리기로 한 것이지만... 원래는 골프 엔진오일을 갈아주고 차를 들어서 부싱을 갈아치울 수 있을지 살펴보고 할 수 있으면 갈아치울 생각이었는데.. 너무 더워서 포기한 것이지만... 여튼 동쪽 벽에도 슉슉 발라줬다. 확실히 스테인을 발라주니까 좋아보인다. 그러나.. 나무의 틈새까지 칠하기 위해서 붓을 이리저리 돌려가면서 칠하다보니 손목이랑 팔은 엄청 아파...
그리고 창고 벽에도 칠하고 창문 주변에도 칠하고
주방창과 창고 외벽에도 칠해줬다. 역시 스테인은 좋다.
그렇게 스테인을 바르다가 서쪽 벽을 남겨놓고 산방모래에 가서 벽돌을 사왔다. 어쩌다보니 그냥 한 팔레트 분량을 사왔다. 이게 800장이라고 했다. 쓰고 남으면 다시 갖고가서 환불하기로 하긴 했는데 일단 쌓아보자. 트럭에 실어놨는데 왠지 트럭이 불쌍해보이기도 하고 어차피 벽돌을 쌓으려면 벽돌을 쌓을 곳 근처로 다시 옮겨야해서 일부를 내려놓기로 했다.
현관문은 어차피 지금 사용하지 않아서 그 앞에다 벽돌을 쌓았다. 지난번에 석고보드를 사올 때 따라온 팔레트를 현관 앞에 놔뒀었는데 그 위에다 쌓으니 딱 좋다! 높이가 적당하니 벽을 쌓을 때 사다리를 갖고와서 쌓을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예전에 오른쪽 벽을 쌓을 때는 벽이 점점 높아지다보니 사다리를 놓고 올라가서 쌓았었다. 근데 그게 생각보다 불안하고 힘들었던 기억이 있어서 이번에는 벽돌을 쌓아서 받침으로 쓸 생각이다.
현관문 앞에 충분히 쌓아둔 다음에는 트럭 적재함 뒷쪽에도 벽돌을 쌓아놨다. 벽돌을 쌓을 때 벽돌을 가지러 멀리 왔다갔다 하는게 진짜 불편하기 때문에.
벽돌도 사왔으니 맑은 날엔 벽돌을 쌓아올려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