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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Story/Actyon sports 4WD 2007(떠남)

허브베어링 어셈블리 교체@223,010km

by redi 2021. 7.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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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 일어나서 공구와 부품을 챙겨서 출발! 혹시나 내가 교체하다 실패하면 정비소에 가야하니까 가능한 빨리 시작해야 한다. 근데 농장 입구 오르막에서 차가 올라가지 못한다???? 이게 왜 이러나.. 후진으로 내려가서 조금 탄력을 받은 다음 기어를 수동으로 1단으로 고정하고 겨우겨우 올라갔다.. 뭔가 이상한데.... 일단 허브 작업부터 해치워야 하니까 이걸 먼저! 타이어를 빼내는 것은 쉽게 할 수 있는 부분이고...

그 다음 캘리퍼를 분리하는데 이건 진공호스와 브레이크 호스랑 간섭이 좀 있다. 그래도 연장대를 망치로 탕탕 쳐서 쉽게 풀어낼 수 있었다. 그러면서 ABS 센서 케이블을 따라가보니 역시나 원형 잭이다. 아.. 망했네...

캘리퍼를 제거한 다음 디스크를 분리하려고 육각렌치로 나사를 푸는데.. 하나는 잘 풀리는데 하나는 나사머리가 망가진다.. 거 참.. 지금까지 이 나사가 아무렇지 않게 잘 풀린 차는 한 대도 본 적이 없네.. 아닌가 봉삼이는 잘 풀렸나? 여튼 안풀리는 녀석은 남겨두고 허브축의 너트캡을 제거하고 너트를 푸는데 이건 다른 차와 달리 아주 쉽게 풀린다. 실제로 규정토크도 아주 작은 그런 너트니까.

풀리지 않는 로터 고정 나사를 어찌할까 고민을 하다가 드릴을 꺼내서 머리 부분을 날려버렸다. 그 다음 망치로 탕탕 쳐서 로터를 분리하고 드디어 허브캐리어를 고정하는 10mm 육각 볼트를 마주할 차례다. 일단 WD-40을 마구 뿌려주는데 큰 효과가 있을지는...

어제 사 온 10mm육각 렌치 소켓에 연장대를 끼우고 꾸욱 눌러주니 이건 생각보다 쉽게 풀리네?? 그러면서 저기 허브에 붙어있는 ABS 센서를 고정하는 나사가 별나사가 아니라 육각나사라는 것을 발견하고 살짝 희망이 생겼다. 당장 사각 커넥터를 가진 센서를 연결할 방법이 없으니 원래 달린 센서를 빼서 옮겨달면 되지 않을까?

그리 어렵지 않게 볼트 3개를 분리하고 망치로 살짝 때려준 뒤 허브 뭉치를 빼냈다. 그랬더니.... 부식이... 어마어마하네.. 이래서야.. 일단 솔로 좀 문지르고 WD-40을 뿌려서 좀 닦아낸 모습이 이렇다.

당장 갖고있는 그리스가 일반 그리스 밖에 없다보니 일단은 쳐발쳐발 발라준다. 제주도에 가서 다시 뜯어서 닦아내버리면 녹도 좀 더 없어지지 않을까? 그 뒤에 고열그리스를 다시 발라주면 될 것 같다. 예전에 봉삼이 허브베어링에 바른다고 사놓은 고열그리스..

그리스를 허브면에도 좀 발라주고 ABS 센서를 옮겨끼운 뒤 허브를 조립했다 볼트도 잘 잠궈주고.. 허브를 잡아주는 볼트 3개의 규정토크는 약 100Nm 정도라 승용차 휠볼트를 잠근다는 느낌으로.. 제주도에 가서 다시 조립할 때에는 토크렌치를 써야지... 디스크가 허브에 들러붙지 않게 접촉면에도 그리스를 좀 발라줬다. 허브 너트도 적당히 잠궈주고.

분리해서 교체한 센서는 다시 잘 연결하고 덜렁거리지 않게 고정을 시켜줬다. 이게 제대로 안되면 뭐 ABS 가 작동하지 않는 정도겠지.. 굴러가는 데에는 문제가 없을거니까.

정리를 다 해놓고 타이어를 흔들어보니 좌우로는 약간 움직인다. 이건 아마 타이로드나... 몰라.. 그래도 상하 유격은 하나도 없네. 그 다음 분리한 허브 세트를 살펴본다. 저기 풀지 못해서 머리를 날려버린 로터 고정 나사가 보이네..

부식이 심하지만 허브면에는 KOYO라고 적어놓은 것 같다. 베어링도 일본에서 만든 KOYO라네. 손으로 돌려보니 움직임이 이상하긴 하다.

허브를 교체했으니 시운전을 해봐야지! 차를 몰고 큰 길로 올라가는데 허허 이거 차가 기어가네? 가속도 잘 안되고.. 계기반에는 엔진체크등이 켜진다. 이 때는 ABS 센서가 제대로 연결이 안되서 켜지는 경고등일거라 생각했다. 계속 달려보니 확실히 예전의 그 웅웅거리는 소음은 사라졌다. 근데 차가 안나가... 가속페달을 끝까지 밟아도 기어가고 아무리 밟아도 시속 80km를 넘기기가 힘들고 살짝 오르막에서는 거의 기어간다. 가속페달을 끝까지 밟으니 기어는 자꾸 내려가서 3단.. 2단.. 아니.. 이 차가 사올 때에는 이렇지 않았는데.... 아침에 농장 오르막길을 올라가지 못한게 괜히 그런게 아닌가보다.. 오늘 밤에 여수로 가서 페리에 실어야 하는데 이 상태로는 갈 수가 없겠다.
주차를 해놓고 뭐가 문제인지 검색을 해본다. 혹시 얼마 전 교체한 연료필터가 막혔나? 다들 보쉬보다는 델파이가 낫다고들 하는데 이전에 쓰던 녀석도 보쉬였고.. 설마.. 필터가 불량이면 회전수가 올라가다 막혀야 하는데 이건 저속이나 고속이나 비실비실... 그 다음으로 비슷한 증상을 일으킬 수 있는 것은 진공모듈.. 이 차는 EGR도 터빈도 진공으로 제어하는 방식이라 진공모듈이 나가면 터보가 제 기능을 못하면서 차가 힘이 없다고... 왠지 이게 맞을 것 같은데 진공모듈도 가격이 만만치 않은데 아주 단순한 구조라 청소를 해서 쓰기도 한단다. 그래서 일단 차에 가서 진공모듈과 라인을 확인해 보는데.... 이게뭐냐!

초점이 나가긴 했지만 진공호스 하나가 손상되었다. 이게 어디로 연결된 라인인지 살펴보니 하이드로백에서 나와서 진공모듈로 간 다음 EGR밸브와 터빈으로 연결되어 있다. 왠지 이 녀석이 문제일 것 같아서 일단 전기테이프로 구멍난 부분을 감아줬다. 그런 다음 다시 시운전을 나갔는데 오! 아까와는 뭔가 다른 반응이다. 그리고 엔진체크등도 꺼졌다. 앗 그렇다면 ABS 센서도 이상이 없다는 뜻이네? 좀 더 확인을 하기 위해 다시 큰 도로에 진입하면서 가속을 해보니 괜찮네! 정말 그 호스가 손상되어서 생긴 문제가 맞나보다. 일단 전기테이프로 응급처치는 했으니까 제주도에 가서 다시 하나하나 확인을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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