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나 언제 교체했는지 알 수 없는 상황이고... 연료필터는 아껴쓸 이유가 없는 품목이라.. 어떤걸 살까 고민을 하다가 수분센서도 없는 보쉬에서 만든 제일 저렴한 녀석을 주문했다. 그리고 차일피일 미루다가 후다닥 교체를 해버렸다. 델파이 시스템이라 봉삼이랑 똑같은 방식으로 필터를 연결해놨다. 그러나 교체 난이도는 봉삼이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쉬움 결론: 이건 현대 기아차보다 쉽네! 근데 저기에 별볼트를 써야할 이유가 있나?
차에서 필터를 빼와서 일단 안에 들어있는 경유를 따로 모아줬다. 200ml는 나오는 느낌이다. 그리고 깨끗하지 못한 용기에 받아서 필터에서 이물질이 나온 것인지 확인을 하지는 못했다. 원래 달려있던 녀석도 보쉬 제품이네. 보통 델파이 필터를 쓰던데...
아래에 달린 수분 감지 센서는 돌려서 풀면 되는거고 이제 필터를 잡고있는 하우징에서 필터를 빼내야 하는데... 이걸 별볼트로 잠궈놨네;;; 정말 별나다. 그리고 그 별볼트도 상당히 고퀄이라 부식도 생기지 않네.. 이걸 어떻게 뺄까 고민을 하다가 일단 육각렌치로 도전! 가끔 비슷하게 맞는 경우도 있어서 시도했는데 완전 실패. 그래서 쇠톱으로 볼트 상단을 갈아서 일자 드라이버로 풀어버렸다. 그렇게 빼보니 이건 이스라엘에서 만들었네??
가실 분과 오실 분을 비교해본다 방향이 틀어지지 않게 신경을 좀 쓰고. 후다닥 수분센서부터 갈아끼우는데 혹시 모르니 나사산에 경유를 조금 발라준 다음 적당히 잠궈준다.
그 다음엔 차에 가서 수분센서 커넥터부터 연결하고 필터를 고정시킨 다음 호스 세 개를 순서대로 끼워주면 끝! 호스를 눌러 끼운 다음 살짝 들어올려주면 기름이 새는 일이 없었던 것 같아서 그렇게.. 그 다음 프라이밍 펌프를 꾹꾹 눌러서 필터에 연료를 채워준다.
분리한 필터에는 다시 캡을 씌워서 보관. 그래도 봉삼이한테서 분리한 필터보다는 아주아주 깨끗한 상태다. 이거 내부는 어떨지 그라인더로 잘라보고 싶은데....
혹시 연료가 샐 수 있으니까 시동을 걸어서 확인을 하는데 이상 없음.
필터를 교체한 뒤 주행거리를 사진으로 남기고...
작업은 끝.
그 망할 별볼트만 아니었으면 칭찬을 했을만큼 연료필터는 갈아끼우기 쉽게 만들어놨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