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주문한 코일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아서 일단 뜯어본다. 저녁무렵에 뜯기 시작하는 바람에 모기들이 흡혈 잔치를 벌이게 되었다는...
우선 에어필터를 뜯어봤는데... 우헐 정말 더럽다. 아마 몇 년은 갈지 않은 것 같은 색깔이다.
반대쪽은 이런 색깔.. 일단 씻어서 쓸까?
그리고 여기저기 뜯어보다가 볼트, 나사에 녹이 슬어서 실패하기도 하고... 생각보다 많이 뜯지는 못했다. 그리고 나서 코일이 들어있는 magneto까지 접근했다. 임팩트 렌치가 있어서 너트는 쉽게 풀었는데 이녀석을 뽑아낼 방법이... 자전거 크랭크 분리 공구랑 동일한 방식으로 뽑는 공구가 있던데.. 일단 3발 기어풀러로 뽑아봐야겠다. 근데 3발 기어풀러가 좀 큰데.. 공간이 되려나 모르겠다.
근데 코일에서 나오는 선 중에 저 파란색 선은 왜 끊어져 있는걸까?
동영상을 살펴보니 저 magneto를 제거하는 공구는 왼나사인 모양이다. 근데 크랭크 분해공구는 오른나사. 이건 깔끔하게 포기하고 창고에 넣어둔 세발 기어풀러를 꺼내왔는데 이게 좀 커서 들어갈 공간이 충분하지 않을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래서 대략 수치를 잰 다음 공구를 하나 만들었다. 이게 바깥에서 휠을 감싸주게 될 것이다.
저기 동그란 고리에 다시 볼트를 끼우고 힘차게 당겨서 뽑아볼 생각이다. 과연!!
실패
볼트가 너무 굵어서 들어가지 않는다. 두 개는 걸리는데 하나는 걸리지 않네,,, 좀 더 가늘고 짧은 볼트를 쓰면 될 것 같은데.... 라고 생각하며 볼트를 사러 갈까 했는데 이것보다는.. 냉각팬을 고정하는 볼트구멍 4개를 이용하는 편이 낫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다시 만든다. 적당한 두께의 철판을 잘라 만들면 좋겠지만 당장 철판은 없으니...
다시 도전!
일단 모양은 그럴싸하고!
여기에 이렇게 볼트를 끼워 밀어내는 방식인데
한껏 기대를 갖고 들이밀었는데!!!
무참히 부러져 버렸다.하.... 좀 더 보강을 해봐야겠다.. 그리고 다른 재질을 사용할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아서 여기저기 뒤지다가 적당한 철판을 하나 찾았다. 가운데에는 볼트 구멍도 있어서 아주 적절하다. 구멍을 낼 위치를 표시하고 드릴로 뚫은 다음 구멍을 조금 더 키워놨다. 이걸로 가능하지 않을까?
그러는 동시에 어제 실패한 녀석은 가운데 볼트 주변을 좀 더 보강한 다음 infill rate를 확 높여서 다시 뽑았다.
.과연 이 셋 중에 하나라도 성공할 것인가!!
그러나 모두 실패
4호 공장에서 빌려온 이 녀석도 실패
기어풀러도 실패.. 슬라이딩 해머로 시도해 보려는 것도 실패
이걸 합체해서 시도해보면 가능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