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한 달 조금 더 남았나? 준비를 좀 해야되는데 일단 코스부터 확인을 해보자. 해안선을 따라 달리면 평지가 대부분일거라는 생각은 예전에 변산반도에서 무참히 무너졌었다. 해안은 끝없는 오르막 내리막의 반복이란 말이다. 지리 시간에 배운 그 리아스식 해안을 뼈저리게 느낄 수 있었다. 남해안도 별반 다르지 않을거라고 생각은 했는데 아이고... 약 97km를 달리는데 획고는 1,882m란다.
오르락내리락 난리다. 제주도에서 대비할 수 있는 방법은 한라산 밖에 없지뭐. 이번 주말엔 1100과 성판악을 섞어서 획고 3000m를 찍어볼까보다. 문제는 추석 전부터 아픈 고관절인데.. 연휴동안 약 먹었더니 괜찮았는데 다시 아프다. 다시 약을 먹으며 근육도 풀어주면서 추이를 보는 수 밖에 없다.
그리고 그간의 경험을 돌아보면 오르막 내리막이 반복될 때엔 오르막을 열심히 달리고 내리막에선 쉬어야 한다. 대회 뽕에 취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더군다나 대회를 마친 뒤에 사천신항까지 자전거를 타고 이동해야 하니까 더더욱 조심해야 한다. 배를 타러 가는 길이 약 60km에 고개 두 개를 넘어야 되는구나....
라이딩가즈아! 에서 이래저래 코스를 바꿔봤지만 이 코스가 제일 나은 것 같다. 오후 3시면 행사는 다 끝난다니까 평속 25km/h로 달린다고 가정을 하면 두 시간 30분이면 충분하겠다. 세 명이서 선두를 돌아가면서 평속을 더 올려볼까? 어차피 돌아가는 배는 23시에 출발하니까 시간은 충분하니까 그럴 필요는 없을 것 같긴 하다.
가능한 꾸준히 타면서 준비를 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