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CarStory/장비&지름

수동 유압프레스 제작

by redi 2022. 11. 4.
반응형

오늘은 용접을 한다. 골프 부싱을 갈아야해서 다시 유압프레스를 만들어야 했다. 학교에서 필요가 없어 버린다는 쇳조각을 주워놨었는데 프레스를 만들어 보려고 적당한 길이로 잘라놨었다. 어찌나 두꺼운지 절단석 여러 개를 날려먹었다... 다른 일이 많아서 미루고 미루다가 드디어!! 사실 마늘밭 멀칭이 날아가서 다시 덮어야 되는데 오늘 바람이 너무 심해서 도저히 안될 것 같아서 용접이나 하기로 했다. 용접자석도 꺼내서 직각을 맞춰주고 슬슬 시작해보자.

일단 기둥과 바닥, 상단 가로재까지 용접을 했다. 이번엔 평소보다 두꺼운 재료를 써서 용접기 전류도 100으로 올렸다.

그 다음 바닥 지지대까지 붙여주고 바닥 쪽에 놓고 쓸 철판도 잘라서 만들었다. 상단 가로재에도 철판을 붙이고 유압잭이 밀어댈 부분에는 한 조각을 덧대서 혹시나 찌그러지는 일이 없도록 했다.

조절식 바닥판은 안쪽에 철판 하나를 덧대서 좌, 우 슬라이딩만 되게 만들었다. 그래서 누를 물건의 크기에 맞게 좌우로 움직여서 맞출 수 있게! 사용한 철판이 두껍다보니 자르는게 쉽지 않고 시간도 많이 걸린다. 고속절단기도 없이 그라인더로 자르다보니... 그렇다고 고속절단기를 사는 것은 좀 과한 것 같고... 한 때는 고속절단기를 하나 살까 했었다만....

가운데에서 유압잭 바닥과 함께 움직일 철판에는 스프링을 끼울 구멍도 뚫어놨다. 근데 아직 스프링이 없어서.... 이 유압잭은 작년에 폐차한 봉삼이에 들어있던 녀석이다. 부식도 좀 있고 움직이는게 좀 부드럽지 않아서 조만간 기름도 빼내고 청소를 좀 해야할 것 같다.

프레스가 잘 버티나 알아보려고 쇠파이프를 놓고 눌러봤다. 마당에 굴러다니는 굵은 철근을 레버로 썼는데 이게 굵기는 적절한데 좀 더 길어야 할 것 같다. 누르기가 힘드네;;;

그래도 프레스가 부서지지 않고 쇠파이프를 찌그러뜨렸다. 예전에 만든 녀석은 얇은 파이프를 썼더니 부싱은 빼지도 못하고 프레스 프레임이 한 방에 찌그러졌던 슬픈 기억이...

여튼 기능은 정상인 것 같으니 무광흑색 락카를 하나 꺼내와서 마구 뿌려준다.

오전에 시작한 일인데 벌써 해가 넘어간다;;;

색칠도 해놓으니 나쁘지 않다! 옆에 달린 파이프는 유압잭 막대기를 꽂아둘 곳이다. 바닥을 막아줘야 하는데 이건 적당한 나무를 하나 끼워주면 될 것 같다. 이것까지 용접해서 붙이고 갈아내려니 귀찮... 이제 용수철 두 개를 구해서 걸어주면 되겠다. 자, 그럼 부싱을 밀어낼 적당한 파이프 조각을 구해보자. 못구하면 홀 쏘를 하나 사야되는건가...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