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문을 열 때 리모컨으로 열 수 없다면
한 손에는 카시트를 들고 열쇠를 꽂아서 돌려야 하는데...
열쇠구멍이 운전석에만 있다는 것이 문제..
어떤 상황에서는 상당히 불편하고 위험함.
그리고 지금 키는 고무부분이 다 녹아서 상당히 구리게 생겼음.
알아보니 오래된 키의 고질병.. 그래서 그 고무부분만 따로 파는데... 그걸 바꿔도 모양은 맘에 들지 않음-_-
게다가 i30은 스마트키였고 싼타모도 폴딩키라 주머니에 키를 넣어도 뭔가 뚫고 나오는 일은 없었는데
e53은 좀 거시기하다..
그래서 이래저래 알아보다 보니 리모트 키에는 세 가지 정보가 들어가는 모양임.
1. 물리적인 키의 생김새
이건 뭐 열쇠가게 가서 복사해 달라고 하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이베이에서 키 껍데기를 사서 내부 기판을 모두 옮기고 키를 깎으면 사용하는 데 문제가 없을 것.
2. 이모빌라이저
도난방지용으로 거의 대부분의 차량에 이모빌라이저가 장착되어 있다.
차의 키 박스 근처에 모듈이 있고, 이 근처에 적합한 정보를 가진 키가 있어야만 시동을 걸 수 있도록.
적합한 정보는 키의 플라스틱 부분에 숨어 있는데, 이게 예전 키에는 아래 사진에 나오는 것처럼 별도의 조그만 상자모양이었다. 이걸 transponder라고 부름.
그래서 예전에는 마스터 키가 고장나면 고장난 키에서 이모빌라이저 칩을 빼내서 사용할 수 있었음.
그런데 다이아몬드형 3버튼 키부터는 이모빌라이저 칩을 기판에 합쳐버려서 이렇게 할 수가 없음.
이 사진을 보면 위의 키 기판에서 두 버튼 사이에 있는 칩이 이 녀석이라고 볼 수 있음.
그래서 서비스센터를 찾아가서 칩에 차량에 맞는 정보를 심어야 한다.
정식 서비스센터에서 가능하고, 열쇠집에서도 가능한 모양.
3. 리모컨 동작 회로
말 그대로 키의 리모컨 기능을 담당하는 기판이다.
적외선으로 통신을 해서 리모컨의 송신부와 룸미러 하단의 수신부를 직선으로 맞춰야 한다.
그리고 이 회로는 간단한 조작으로 초기화시킬 수 있어서 아무 리모컨이나 차량에 맞게 초기화시키면 작동 가능함.
마치 TV리모컨을 TV에 맞춰 설정하는 것처럼..
예전 PDA에는 IR포트가 있었으니 아마 이것도 학습시키면 사용할 수 있을지도 모를 일...
여기까지 정리하는 데 시간이 좀 걸렸다 -_-;;
지금 갖고 있는 마스터키는 X5에 쓰던 녀석이 아닌 모양이다.
매뉴얼에도 3버튼 다이아몬드 키라고 나와있고 초기화 방법도 3버튼 방식에 맞게 나와있다.
내부를 살펴보니 회로 자체가 2버튼식이고 이모빌라이저 칩도 별도로 붙어있는 것으로 봐서
발레파킹용 키에서 이모빌을 뽑았거나 아님 다른 키를 구해서 이모빌라이저 정보를 심었거나..
발레파킹용 키로 시동을 걸어보면 어떻게 된 것인지 알 수 있겠지?
지금 할까 말까 생각 중인 것은
이베이에서 3버튼 다이아몬드 키를 하나 구입하고
3버튼용 폴딩키 케이스를 구입해서
이모빌라이저를 등록하고 키를 깎아서 괜찮은 모양의 폴딩키를 만드는 것.
이모빌라이저 등록을 열쇠가게에서 할 수 있다면 깔끔하게 처리해서 두 개의 마스터 키를 확보할 수 있고
열쇠가게에서 할 수 없다면 정식 서비스센터로 가거나
아니면 지금 있는 마스터키의 이모빌라이저 칩을 폴딩키에 이식하는 것.
이렇게 하면 작업은 단순한데
지금의 마스터키는 리모트로 문을 여닫는 것은 가능하지만 시동은 걸 수 없어지는 것이 단점
그리고 이모빌라이저 코딩을 아무 키에나 할 수 있다면 이베이에서 3버튼 키를 중고로 구입해도 되는데
신품에만 코딩할 수 있다면 신품을 사야 하니 비용이 좀 더 들겠네.
일단 제주시에 있는 열쇠가게에서 이모빌라이저 코딩을 할 수 있는지 알아봐야겠음
블로그에 나와 있는 걸 보면 가능할 것 같은데..
물어봐야 정확히 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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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4.21 업데이트
이베이에서 폴딩키와 3버튼용 기판과 이모빌 칩을 주문했었는데 폴딩키가 불량품이었다.
그래서 환불받고 갖고 있었는데 아무리봐도 기판이 이상하더라..
IR방식이면 전구처럼 생긴 발신부가 있어야 하는데 이 녀석은 그런게 없더라..
도대체 뭔가 싶었는데 최근에야 그 답을 찾았다.
3버튼, 다이아몬드 방식 키는 미국시장에 나간 차에 들어간 RF방식 키라고 한다. 그러니 저거 사봐야 한국 시장에 풀린 IR방식 차에는 쓸 수가 없다. 그러니 내가 산 부품도 미국형이라 내 차엔 쓸 수가 없는 녀석이란 말.
슬프다.. E-Bay에 e39랑 호환된다고 나와도 믿고 사면 안되는 것도 있구나... 싶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