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오늘 한 작업은 네 가지
1. 등속조인트 교체
2. 미션마운트 교체
3. 미션오일 교체
4. 엔진오일 필터 교체
미루고 미루다 더 이상은 안될 것 같아서 해치웠는데
역시나 사진이 없다 ㅎㅎㅎ
그나마 미션마운트 교체한 사진은 있네.
출고당시 달린 마운트가 디젤이라고 따로 들어간게 아닌 모양이더라
1.6gls, 2.0gls 이렇게 적혀있었는데 새 마운트엔 그런 말 없네?
이 사진은 처음에 미션오일 주입구를 못찾아서 혹시 이건가 의심했던 녀석인데
아직 정체를 모르겠다.
누군가는 저거 열어서 베어링 튀어나오면 끝장난다고....;;;;
진동이 심해져서 등속조인트를 갈아치웠다.
지난번에 프라이바가 없어서 다 뜯었다가 다시 조립한 뒤
몇 가지를 준비했는데..
- 철근 말뚝 약 30cm.. 끝을 그라인더로 좀 갈아서 '드라이버'스럽게 만들었음
- 철근 말뚝 연장용 쇠파이프.. 이 둘을 결합하면 80cm는 된다
- '빠루'라 불리는 공사장에서 지렛대로 쓰는 녀석 90cm짜리.
공간 문제로 첫번째 저 녀석만 들어가고.. 팍 꺾으니 등속조인트가 팍 분리되면서 미션오일이 줄줄줄...
완전 썩었더라 짙은 갈색..
조인트 갈아주고
그 다음은 지난번에 인터쿨러 파이프에 막혀서 다른 마운트 다 갈고 혼자만 남아있던 주저않은 마운트..
오늘은 갈아치웠다.
역시나 오랜세월 눌려서 주저앉고 경화되고 갈라지고..
변속 후 클러치를 붙일 때마다 턱 하는 진동이..
이제는 사라졌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미션오일
드레인볼트 풀어서 쫙 뽑아내고
주입구로 오일 집어넣으면서 드레인볼트 풀어서 조금 더 빼내주고 가득 채워줌
오일은 지난번에 사 놓은 순정오일
새 오일은 색깔도 맑더만... 도대체 얼마를 타면 짙은 갈색이 될까?
그리고 지난번에 구입한 오일추출기를 역으로 돌려서 미션오일을 주입하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려서
저번에 오일 교환할 때 오일필터캡을 열지 못해서 그냥 둔 오일필터도 교환.
오일필터 갈았으니 에어크리너도 교체.
이렇게 대정비를 마친 다음 시운전
일단 예전의 그 기분나쁜 진동은 사라졌다.
낡은 CV 미션쪽 연결부에 상당한 유격이 있었으니..
그리고 변속할 때 텅텅 충격도 사라졌다
미션오일 바꾼 느낌은 잘 모르겠다.
그런데!!!
등속조인트 불량품인가?
바퀴가 꺾일 때 좀 소리가 난다;;;;;;;;;;;
일단 좀 더 지켜보고..
--------------------------------------------------------
하루 더 지켜보니 이건 등속조인트 소음이 아니다.
뭔가 닿아서 갈리는 소리같기도 하고 ....
지금 의심스러운 것은 허브베어링.
다시 뜯어보고 결정? 아님 이건 프레스로 눌러야 하니 정비소 고고??
--------------------------------------------------------
유튜브를 뒤져보고 이래저래 찾아봐도 허브베어링 교체는 특히나 쎄라토처럼 베어링 압입식인 차량은
DIY할 수준이 아니더라.
물론 베어링을 밀어낼 수 있게 적당한 캡이라도 있으면 몰라도 아무 것도 없이 망치로 때려서 뽑고 박는 것은..
그래서 처음엔 분리도구를 찾아봤다.
마음에 드는 녀석은 30만원대...
포기..
제주시에 나가서 몇 군데 물어봤다 비용이 얼마나 되려나..
부품가격은 소비자가격이 2만 5천원 정도..
나머지는 공임인데...
스메에 물어보니 공임 6만원.. 1시간 걸림..
오토큐에 물어보니 묶어서 9만원이 넘는다고.. 게다가 두 시간이나 걸린다고..
처음엔 도서관 근처에 맏기고 책 찾아볼 생각이었는데 도서관 근처에 있는 정비소가 덴트에만 집중하는 분위기라 포기..
본죽사거리에서 좀 더 내려가보니 간판에 이름을 내 걸었는데 조용한 카센터가 있어서 들어갔더니 8만원..
비용도 예상했던 수준이고 바로 작업을 시작할 수 있으니! 여기서 고치자..
이래저래 작업하면서 사장님이랑 이야기를 해 봤는데 여기 사장님도 예전에 에어컨 수리했던 곳 사장님같다.
다른 곳과 달리 뭐랄까 마음이 편하다고나 할까?
이런저런 이야기하면서 뜯어보니 베어링이 나갔다.
그 결과 바퀴가 춤을 추면서 브레이크 패드 바깥면이 삐딱하게 닳아서 디스크의 절반만 물고 있더라..;;;
그래 허브볼트가 잡아주고 있어서 허브베어링이 나가도 바퀴가 빠지지는 않아..
아주 빠른 시간에 신비롭고 부러운 자작 프레스로 베어링을 갈아끼우고 조립을 했는데..
바퀴가 헐렁하다..
이게 뭔가 찾아보니 재생 등속조인트가 바퀴축이 뭔가 좀 더 길다.
그래서 와셔를 대고 잠그면 유격이 생기더라.. 망할 프로몰.. 고급 재생 조인트라더니 불량품이네 -_-++
아.. 그럼 다시 덜덜거리는 CV를 끼워야 하나.. 생각하면서 슬퍼지려는데
사장님이 한참동안 그라인더로 갈아서 와셔 내경을 넓혀서 조립했다.
그 결과 차는 다시 정상..
다행히 제주시에 맘에 드는 정비소 하나 찾았네.
제주도 내려와서 몇 년만인가....
ㅜ.ㅡ
앞으로 DIY하다 실패하면 여기에 가는걸로!
그나저나..
프로몰 ... 좀...
14년 10월 28일에 주문한거라 지금 따지면 물어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