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동벨트, 겉벨트라 불리는 녀석.
쎼라토는 타이밍체인이 적용된 녀석이라
밖에 보이는 벨트는 크랭크 댐퍼풀리 - 알터네이터 - 워터펌프 - 에어컨 컴프레셔 - 파워스티어링 펌프를
돌리는 녀석이다.
보통 10만에 교환한다고 하지만 꼭 그렇지만은 앉은 녀석.
이전 교환 이력을 모르니 이 차는 그냥 확 갈아치워야 할 것 같았는데
얼마 전 파워오일이 새서 벨트가 미끄러지는 일이 벌어져서.. 수차례 씻어냈지만 안되더라.
그래서 어찌할까 고민을 하며 흔히 겉벨트 세트라 불리는 벨트-워터펌프-텐션베어링-냉각수를 몽땅 갈아버릴까 하면서 정비소 두 곳에 들렀는데...
한 곳은 오일이 샌 직후라 좀 더 경과를 보자고 헸었는데.. 여기는 제주시..
요즘 생활범위가 주로 모슬포-집이라 제주시까지 이거 고치려고 나가기가 좀..
그래서 모슬포에 있는 정비소에 들렀는데..
이 곳 공장장이 나간 뒤로 좀 아닌 모양이다.
이러저러한 이유로 다시는 가지 않기로 하고..
결국엔 DIY 하기로...
일단 벨트를 바꾸고
벨트 풀어내서 풀리 하나씩 돌려보면서 이상있는 녀석은 차후에 교환하기로..
벨트는 순정품을 살까 하다가 동일벨트 제품으로 주문.
순정품 가격의 거의 절반이다.
손상여부를 쉽게 확인할 수 있는 녀석이고 어차피 순정품도 동일벨트 제품일 것 같아서 걍 주문.
벨트를 분리하는 일은 생각보다 쉽다.
텐셔너 장력만 잠깐 해제하면 끝.
그리고 벨트도 잘 빠진다..
다만.. 벨트가 걸린 순서를 까먹는 바람에 시간 좀 잡아먹음
분명 전화기에 저장해 놨다고 생각했는데 없더라는 -_-;;
알고보니 컴퓨터에만 저장해 놨더라...
정비지침서에 나와있는 그림인데.. 내 차에는 IP는 없다.
그래서 그런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쎼라토 디젤, 자동에어컨에 들어가는 벨트가 두 종류인데
내 차는 5PK1840이 들어간다.
왠지 5PK1846이 들어가는 모델에는 IP가 있을 것 같은 느낌..
여튼
순서에 맞게 벨트를 다시 걸어주는데..
옛날 벨트가 제법 늘어났던 모양이다. 텐셔너를 더 비틀었는데도 벨트를 거는게 힘들다.
다행히 집에 놀러온 손님의 도움을 받아 장착하고
시동을 걸어보니
잘 돌아가네!!
주행을 해보니 그간 신경쓰이게 만들던 끼릭끼릭 소음이 사라졌다.
근데..
왜 전압은 예전처럼 14.4V로 꾸준히 나오지 않고 오락가락 하는건지..
텐셔너 교체할 때 알터네이터도 분리해서 브러쉬랑 레귤레이터 확인해야 할 것 같음.
여튼
간단하게 벨트를 갈아치우면서
한동안 다른 작업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9월이 되면
등속조인트도 다시 갈아야 하고
고압 호스도 갈아야 하니..
그 때 맞춰서 부품 주문이나...
역시나 이번에도 사진은 없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