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아주 좋은 일요일, 태풍이 지나가고 그간 필요한 부속도 다 준비했으니 밭으로!!
우선 냉각수가 새는 것부터 해결을 해야한다
매번 느끼지만 농기계는 정말 정비성이랑은 담 쌓은 것 같다
동파방지판 하나 제거하는게 뭐 이리 어려운지...
어쨌거나 뽑아낸 녀석은 상당히 부식도 많이 된 것이 생명을 다한 것 같고
왼쪽에 있는 녀석이 내 경운기에 맞는 판이다 오른쪽은 나름 신형!
안덕농협 농기계 수리센터에서 개당 600원 주고 산 녀석이다
왼쪽 녀석은 지금 보이는 면이 엔진 내부로 가게 끼워야하고, 신형은 그 반대로 끼우는 방식이란다
구형은 끼운 다음 볼록 튀어나온 부분을 한 방 때려서 꼭 끼워줘야 한다고 수리센터에서 알려줬음
어떤 녀석이 맞을지 확실치 않아서 구형과 신형을 하나씩 구입했는데 역시나 구형!
저기 드레인 코크 옆에서 뽑아냈는데 드라이버를 대고 쳐내면 빠진다는데..
공간이 없어서 결국은 엔진은 고정하는 볼트 4개를 풀고 엔진을 옆으로 돌려서 뽑아냈다
이게 완전 빠져버리면 작업하기가 쉬울텐데 나처럼 틈이 생겨서 조금씩 새는 경우는 정말...
근데 어찌된 것이 드레인 코크를 열어도 여기선 한 방울도 나오지 않는 것인지..
밸브 전체를 바꿔야 할 것 같은데 스패너로 돌려봐도 풀리지 않더라
임팩트렌치로 돌려버리면 왠지 깨질 것 같은데;;;
다음 과제는 저기 보이는 에어클리너
캡을 풀어야 하는데 안풀리네;;;
이렇게 엔진을 돌려놓고 안전판을 뽑고 끼울 때엔 다시 원래대로 엔진을 조립을 하고 끼웠다
내부 세척도 할 겸 그냥 물을 부어보니 대략 3리터가 들어가는 것 같다
그래서 예전에 사놓은 부동액을 거의 1:1 비율로 넣었다
원래 라디에이터 청소용 약품과 물을 넣고 오늘 작업을 하고 갈아줄 생각이었는데 드레인 코크가 비정상이라 냉각수를 빼내려면 다시 판을 뽑아야 하니... 포기
근데 경운기 색깔 참 싫다 무광 흑색으로 칠해보고 싶네 최소한 저 라디에이터 커버는 까맣게 칠해야겠
그러다가 조만간 갈아줘야 하는 알터 구동벨트 규격 확인용 사진을..A39란 말이지..
근데 저 벨트 교체하려면 주벨트 3개 분리하고.. 플라이휠도 제거해야 하는데...
일단 끊어질 때까지 써야할 판이네...
그렇게 냉각수 문제를 해결하고 부들부들 떨리는 배기관 방열판에는 쎄라토 egr파이프 가스켓을 끼워서 잡소리를 없앴다
그 다음엔 로터리를 트럭에서 내려서 경운기에 결합!
로터리와 경운기 축을 연결하는 커플러는 커플러 개당 8,000원, 핀이 빠지지 않게 막는 클립 700원
핀은 재고가 없어서 그냥 갖고있던 볼트 긴 것을 끼워줬다.
인터넷 부품점에선 커플러가 개당 7,500원인데.. 배송비 생각하면 그냥 오프라인에서 사는게 맞겠다
근데 주 벨트 텐셔너가 5만원이라는데 이건 인터넷 부품점 가격을 확인해봐야겠다
드디어 경운기와 로터리가 하나가 되었다
신나서 밭을 다 갈았는데 관리기로 갈 때보다 훨씬 빠르고 깊게 갈아엎을 수 있다
무엇보다 힘이 덜 든다는게 좋다
관리기는 기계가 가볍고 로터리가 진행방향과 반대로 돌기 때문에 눌러주고 들어주고 온 몸으로 씨름을 했는데 경운기는 무게가 있어서 그럴 필요가 없네 다만 구석구석 세세하게 갈아엎기엔 관리기가 좋은 것 같다
밭을 다 갈아치우는데 1시간 정도 걸렸다 관리기는 1시간동안 1/4정도 했던가?
이제 배토기만 구하면 관리기는 처분하는걸로!!
경운기도 농기계 등록을 해야 하는데 기대번호가 거의 지워져서 어떻게 될지...
농기계를 고치다보면 재미있다.
단순한 구조라 어렵지도 않고
다만 뭐 하나 교체하려면 뜯어야 하는게 많은 것이 단점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