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오후에 면사무소-이렇게 쓰고보니 엄청 시골에 사는 느낌-에 들러서 사전투표를 했다. 생각보다 사람도 많았고 비례정당 투표용지가 어찌나 긴지... 몇 주간 두 비례정당 사이에서 고민을 하다가 마음을 정했는데 지역구 후보는 뭐랄까 최악은 피하고 보자는 마음이었다. 후보를 직접 만나면 이야기 좀 하고 싶을 정도. 여튼 투표를 하고 자갈과 시멘트를 사러 산방모래로 달려가서 사왔다.
차가 완전 주저앉았다. 그 뒤로는 얻어온 철근도 보인다. 자갈을 저렇게 실어놓으면 트럭이 너무 힘들 것 같아서 자갈 일부를 삽으로 내려주고! 예전에 거푸집을 만들고 남은 합판을 몇 개 갖고와서 창고자리 거푸집을 만들었다. 그리고 잠시 밭에 가서 바닥에 깔 비닐을 갖고와서 깔아주고 철근 절단기를 꺼내서 필요한 길이로 철근을 잘라준다. 그 다음은 철근을 바닥에 깔고 결속을 해주고 이제 남은 일은 시멘트 섞어 부어주기.. 이거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렸다. 그래서 다음에 할까 했는데 주말에 비가 온다고 해서 그 전에 해놓는 것이 좋을 것 같아서.. 정작 작업을 마친 다음에는 어두워서 사진을 찍지 못했고 다음날 오전에 새별오름에 다녀온 뒤 오후에 비가 오기 시작해서 다시 현장에 나와서 살펴보니 다행히 어딘가 터지거나 하지는 않았다.
뭔가 이상해 보이는데 왼쪽에 시멘트를 좀 더 부어줄까말까 고민 중이다. 철근만 잘라내고 표면을 정리해서 끝낼까 더 높일까? 여기를 빨리 마무리해야 다음 작업을 이어갈텐데... 그래도 비가 오니까 물은 뿌리지 않아도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