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절연저항측정기를 받았다. 500V인 줄 알았는데 1000V라 살짝 당황...
에라 모르겠다. 전위차 500V를 걸었을 때 누설되는 양보다 1000V를 걸었을 때 누설되는 양이 더 많을테니 일단 그냥 재 본다. 보통 너무 고전압을 걸어주면 회로에 있는 다른 장치가 망가진다고.. 특히 소방설비 회로에는 꼭 250V를 걸어서 테스트를 하라고 하던데 어차피 이 현장에는 아직 아무 전기장치도 없으니까 망가질 것도 없잖아;;; 우선 접지선과 전원선 사이 저항은 이 정도. 대략 350메가옴 정도 되나보다.
그리고 전원선과 중성선 사이 저항은 이 정도니까 6메가옴 정도 되는 것 같다.
이 정도면 최저 저항 기준치보다는 높은 수준인데 500V장치로 확인하지 못해서 좀...
어제 일반 저항계로 쟀을 때는 그냥 무한대라고 나왔는데 이 녀석으로 재니까 350메가옴이라고 나오네. 일반 저항계의 두 단자 사이 전압을 재보니 대략 0.3V 수준이었다.
근데 접지선과 다른 선 사이 저항은 높은데 전원선이랑 중성선 사이는 왜 저항이 낮은걸까?
일반 저항계와 달리 절연저항계는 단자 양 단에 직류 전압을 걸어준단다. 그래서 빨간 단자를 손으로 잡지 말라고... 그래서 회로 양단에 큰 전위차를 만들어놓고 실제 측정되는 전위차를 이용해서 그 구간에서 얼마나 전압강하가 일어나는지.. 즉 얼마나 전류가 새는지 측정하는 장치란다. 절연저항이 6메가옴이면 누설전류가 대략 0.167mA 수준이란 말이네. 1000V를 걸어서 저 정도면 220V를 사용할 때는 더 작을거라 생각해도 되지 않나? 고감도 누전차단기가 15mA정도를 감지한다니 습도가 높은 날이라도 차단기가 내려갈 일은 없을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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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절연저항계를 쓰고 더 이상 쓸 일이 없을 것 같아 팔려고 내놨는데... 이걸 누가 사갈까 싶었는데 팔렸다!!!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