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시작한 바닥 배관 작업을 오전에 마무리하고 산방모래에 가서 레미탈을 7포대 더 사왔다. 아침에 현장에 가는 길에 살까 했는데 날씨가 불안해서 일단 배관작업을 하고 오후에 레미탈을 사오는걸로 계획을 바꿨는데, 11시쯤 갑자기 비가 엄청나게 쏟아졌다. 레미탈을 먼저 사왔으면 홀랑 젖을 뻔....
전에 쓰고 남은 한 포대가 있으니 총 8포! 바닥 면적을 갖고 계산을 해보니 7포대가 필요하다는데 혹시 몰라서 8포대로 시작! 레미탈을 사왔는데 또 빗방울이 떨어져서 얼른 집 안으로 옮겼다. 그리고 한 포씩 뜯어서 작업을... 오늘 세 포대를 써서 이제 다섯 포가 남았네... 이번엔 화장실 바닥이라 방수액도 섞어서 작업을 한다. 물과 1:30으로 섞어 쓴다는데 이걸 써도 시멘트 층에 균열이 생기면 물이 새기 때문에 시멘트 위에 다시 탄성 방수 도막을 만들어야 한다. 맨 아래 기초에 탄선도막을 만들었고 그 위에 단열재.. 그 위에 방수 몰탈.. 그 위에 다시 탄성도막.. 그 위에 타일.. 이런 순서네.
일단 구조목으로 나름 구획을 나눈 다음 화장실 칸부터 작업을 시작한다. 미리 벽면에 선을 그어놨고 수평계를 대가면서 물이 잘 흘러갈 수 있게 적당한 기울기를 확보하면서..
그리고 여기는 세면대와 수납장이 들어갈 곳이라 그냥 적당한 높이로 수평만 맞추면 되는 곳이고... 아직 오전에 설치한 배관이 완벽하게 고정되지 않아서 배관 근처는 비워놨다.
그리고 화장실 쪽으로 진입하는 곳에는 경계석을 잘라서 놓고 주변을 시멘트로 고정했다. 저게 진짜 돌인줄 알았는데 아니더라.. 시멘트보드를 자를 때 쓰던 타일 절단석으로 물을 뿌려가면서 자르니까 생각보다 쉽게 자를 수 있었다. 내일 하루는 작업을 쉬어야하니까 그 다음날 가보면 어느 정도는 굳어있겠지? 나의 미장용 손삽? 손잡이가 부러져버려서 하나 새로 사야한다. 내일 건재상에 가서 이것도 사고 발전기 배기 덕트를 만들 재료도 사와야겠네.
레미탈을 반죽하려고 드릴을 썼는데.. 외부 콘센트함이 새는 모양이다. 다행히 콘센트와는 높이차이가 있어서 괜찮은데 이거 좀 신경쓰이네...
새는 곳을 못찾을 것 같으니 그냥 저기에 아래로 구멍이나 하나 뚫어서 물이 빠지게 할까보다.
데크를 만들 방부목도 사놔야 하는데 요새 습도가 너무 높아서 스테인을 칠하지 못할 수준이라.. 작업이 자꾸 밀리네 밀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