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히 작업을 마무리하느라 사진은 하나도 없다.
어제까지만 해도 그냥 냉각수는 물만 보충할 생각이었는데
오늘 홈플러스에 가서 에틸렌글리콜 성분이 들어있는 불스원 부동액 통을 들어보니
4:6 혼합일 경우 영하 24도 정도까지 버티는데 3:7이면 영하 17도 정도였던가?
차에 들어있는 냉각수가 5:5 혼합이라면 안전한데 그게 아니면???
이거 왠지 불안해서 노란통에 든 불스원 부동액 1리터를 샀다.
종류가 다른 부동액이 섞이면 응고가 된다는 말이 있길래
차에서 냉각수 조금 빼내서 보충할 부동액과 섞어서 지켜보기로 하고
그 사이에 냉각팬과 슈라우드를 다시 조립하고
부동액이 어찌 되었나 살펴보니 응고되거나.. 이상해지거나.. 이런 것 하나 없이 말짱하더라..
그래서 5:5로 혼합해서 보충하고 공기 빼고..
그 다음은 엔진오일 교환.
이번에 교환할 오일은 KIXX PAO1 0W40이다.
같이 준비한 플러싱 액을 넣고 10분 공회전
너무 오래 공회전을 시켰나 ㅋㅋㅋㅋ
여튼 그 다음 필터 렌치로 오일필터 분리하고
사실 플러싱 액 붓기 전에 오일필터 캡을 먼저 열어봤다.
플러싱 액은 넣었는데 필터캡이 열리지 않으면 그 무슨 낭패랴;;;
열어보니 필터 상태는 정말 심각하더라..
차 바닥으로 기어 들어가서 한참 헤매다 드레인볼트를 찾아서 풀어서 오일 빼내고
방울방울 떨어질 때 싼타모에 넣고 남은 오일을 오일필터 하우징과 오일주입구에 부어
어딘가에 고여 있을 플러싱 액을 조금 더 씻어내려고 했는데
이게 확실히 효과가 있다..
방울방울 떨어지던 짙은색 오일이 주르륵 흘러나오고 그 다음 맑은 오일이 흘러나오더라..
그렇게 다시 방치해놓고 방울 방울 떨어질 때까지 기다리다 드레인볼트 잠그고 오일필터 끼우고
새 오일 7리터를 넣고 시동 걸어보고 작업 끝!
오일통 일곱 개 따고 속마개 뜯고 깔대기에 붓고... 이거 생각보다 징하네..
싼타모는 네 통 부었는데.....
다음엔 4리터 깡통을 살까보다 -_-;;
받아놓은 폐오일은 다시 1리터들이 오일통에 나눠담아서 보관하고..
오일 색깔을 살펴보니 플러싱 액이 뭔가 작용을 하긴 하는 모양이다.
오일 색깔이 완전 검붉은 것이..;; 딥스틱에서 본 색깔보다 짙은 느낌..
조만간 다시 뚜껑 열어보고 슬러지가 조금이라도 줄었으면 저 플러싱 액 몇 번 더 써볼까 싶음.
그리고 이와 동시에 걱정 한가지..
엔진오일엔 오염제거 기능도 있다고 하니 슬러지가 슬슬 녹아나오면 이번에 넣은 오일도 얼마 못가서 메롱하게 변하지 않을까?
적당한 가격대의 오일을 골라서 5,000km마다 갈아주면 좀 나을까?
몇 번 이렇게 하면 빠질 슬러지는 다 빠지지 않을까?
내일은 냉각수 레벨 확인하고 혹시나 새는 부분 없는지 확인하고
오늘 좀 의심스러운 연결부분 클램프 교체할 녀석 하나 구해와서 마무리 해야 한다는..
아, 수족관 호스 하나 구해와서 파워오일도 좀 갈아줘야 한다.
어제 보충해놓고 오늘 시동걸어서 핸들을 좌~우 끝까지 돌려주고 탱크를 열어보니 뭔가 좀 탁한 색 오일이 모여있더라..
그거 다 빼내고 새 오일 부어주고.. 빼내고 부어주고.. 몇 번 해주면 깔끔해지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