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부터 상당히 거슬리는 소음이 들리더라.
부하가 걸리는 상황에서 가르르르 소리가 나는데 신기한 것은 부하가 확 걸릴 때에는 조용하고..
어중간하게 걸리는 시점에만 소리가 나는 것.
처음에는 등속조인트에 또 문제가 생겼나.. 싶었다.
그런데 소음이 등속조인트 때문에 생겼다고 하기에는 뭔가 맞지 않는 느낌
등속조인트는 정말 빠르게 회전하고 있을텐데 소리는 뭔가 떨리는 소리.
그래서 등속조인트는 아니라고 생각하고
다음 의심 대상은 엔진커버
그래서 커버를 분리해서 다녀봤는데 똑같다
이 녀석도 아니고..
그러다가 최근에 거슬리던 문제가 생각났다.
변속할 때 충격이 좀 있고
시동을 걸거나 끌 때 진동이 예전보다 심해진 것.
마운트를 몽땅 갈아치울 때 엔진마운트+ 전 후 롤 스토퍼를 먼저 갈아치우고 나중에 미션마운트를 갈아치웠을 때..
변속충격 이런건 미션마운트를 갈았을 때 사라졌었다.
그래서 미션 마운트가 아주 의심스러운 상황.
예전에 쓰던 미션마운트를 꺼내서 빈 공간에 코크를 짜 넣었다. 나름 보강용.
그래서 이걸 다시 끼워보고 소음이 사라지면 마운트 문제가 확실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차를 뜯었는데 미션마운트를 갈아치우기가 너무 귀찮은 것이다..
시동을 걸고 마운트가 어찌되나 살펴봤는데 잘 모르겠더라.
그런데 엔진은 앞 뒤로 제법 흔들리고 있어서... 그렇게 되면 마운트 고무도 옆으로 꺾이니까...
그냥 달려있는 마운트 빈틈에 코크를 짜 넣었다. 코크가 잘 잡아주면 고무 변형이 줄어들어서 진동이 좀 잡히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그리고 몇 시간 말려주고..
그 뒤로 아직까지 거슬리던 소음은 없다.
그래서 이거 좀 괜찮은 짓인 것 같다고 기뻐하면서
롤스토퍼도 좀 바꿔보자..
이게 후방 롤스토퍼이다.
새 부품을 주문했더니 그 새 원가절감 차원에서 알루미늄인 녀석을 철제로 바꿔놨더라
그러면서 고정볼트 길이까지 바꿔버리는 바람에 볼트도 다시 주문해야 했던...
고생한 게 억울하고 알루미늄이 아까워서 갖고 있었던 그 녀석인데... 다시 살려봐야겠다.
쎄라토 롤스토퍼용 우레탄 부싱이 나온다. 그 녀석은 순정품처럼 빈 공간을 두지 않았더라.
그래서 이 녀석도 빈틈을 없애볼 생각이다.
근데 이미 고무가 탄력을 많이 잃어서...
저 고무를 다 파내고 가운데 심만 두고 그 주위를 다른 재질로 다 채워보면 어떨까 생각중인데..
갖고 있는 재료 중에 만만한 것이 못쓰는 자전거 튜브.
철심을 가운데 넣고 김밥처럼 돌돌 말면서 코크를 발라주면 제법 단단하게 만들 수 있을 것 같은데..
좀 걱정이 되는 부분은 그랬다가 횡력에 와르르 무너지면 어쩌나..
롤스토퍼가 횡력을 고려해야 할 부분은 아닌 것 같지만 살짝 걱정..
그래도 일단 좀 말아봐야겠다.
그리고 차를 들어올렸으니까 찢어진 조수석 CV부트를 좀 수리해야겠더라.
어찌어찌 해서 고무부트만 따로 구할 수 있게 품번을 확보했는데
아직 주문할 수가 없는 상태.
그리고 다행히 부트가 찢어진 부분이 적당히 보수하면 될 것 같은 쪽이라..
찢어진 부분을 깨끗하게 닦아내고 갈라진 부분에 코크를 좀 짜주고 전기테이프로 싹 돌려감아주고
테이프가 풀리면 망하니까 그 위를 다시 코크로 얇게 덮어줬다.
코크에 들어있는 톨루엔.. 이런 것들이 아마 전기테이프를 좀 녹여서 정말 둘이 한 몸이 되지 않을까.. 싶긴 한데
계속 상태를 지켜봐야지.
그리고 안되겠다 싶으면 부트만 다시 주문하면 되지 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