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로 되지도 않는 농사지만 집이랑 밭이 좀 떨어져 있고 밭에 마땅히 물건을 둘 창고가 없다보니
맨날 내 차 트렁크에는 삽, 호미, 도끼, 분무기.... 그리고 제초제..
그래서 잠깐 쓰고 팔아버릴 생각으로 트럭을 한 대 들이기로 결정!
제주도 중고차 시장을 몇 번 다녀보니 트럭은 두 부류로 나뉘더라.
우선 최근 연식의 새 차. 여기엔 2010년 정도에 나온 차가 있다. -- 거의 천만 원에 이르는 고가품
트럭에 큰 돈을 쓸 수 없는 나는 저렴한 녀석을 찾아보는데...
가격을 400~600만 원 선으로 내려보면 2000년 초반, 1990년대 중후반 차량이 나온다.
이미 낡을 대로 낡고,, 부식도 장난이 아닌..
게다가 내가 제일 싫어하는 plunger.. 흔히 부란자라 불리는 구식 디젤엔진이 올라간 모델이다.
시끄럽기는 엄청 시끄럽고 힘은 부족하고..
TCI 엔진이 나름 발전된 부란자라고는 하지만 경험해보니 아니야....
그래서 일단 제주도에서 차를 구하는 것은 포기하고,
CRDI 방식 엔진이 올라간 녀석으로 범위를 좁히고 탐색을 하다가 포터2와 봉고3 더블캡 CRDI 모델 둘로 압축을 했는데..
며칠 고민하는 사이 포터2는 이미 팔려버렸고 일단 봉고3을 예약.
미션도 갈아놨고 앞유리도 갈아놨다는데....
가서 상태 좀 보고. 인젝터 상태는 꼭 확인을 했으면 좋겠다.
안타깝게 봉고3 초기 모델은 2.9리터 디젤엔진에다 타이밍벨트 방식이다.
교환하고 대력 5만km정도를 달린 모양인데...
현대의 속셈인지 뭔지 포터보다 배기량은 0.4리터나 큰데 출력은 똑같이 묶여있는 모델
그래도..
포터2에는 PTO를 추가로 달지 못하지만 봉고3엔 달 수 있다는 걸로 위안을..
봉고3을 데려오는 길에 관리기도 한 대 데리고 와서 밭을 직접 갈아엎을 예정이다.
작년에 관리기가 없어서 혼자 삽질해가며 고랑을 만들었던 뼈아픈 기억을 떠올리며..
올해부터는 좀 편하게 살아보자.
그리고 멀칭도 꼭 해서 잡초 스트레스도 좀 줄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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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썩어버린 에어컨 필터 교체하고.. -_-;;
냉각수 교체.. 젠장 녹물이다 -_-;
스태빌라이저 링크 볼트 교체. 유격이 있는데 쩔어붙어서 안풀린다는;;;
브레이크 디스크, 패드 교체: 디스크가 변형된 상태라 브레이크를 밟으면 부들부들.. 패드도 얼마 남지 않은 모양..
연료필터 교체
예정